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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3년차 오원석(22)이 모처럼 깔끔한 호투로 사령탑의 신뢰에 보답했다.
로메로가 뜻하지 않은 어깨 통증으로 이탈하면서 지금 당장은 고민할 필요가 없게 됐다. 로메로는 시범경기 들어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한 상황이지만, 오원석이 있어 부담을 덜고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
그러자 또다른 걱정이 생겼다. 오원석의 부진이다.
오원석은 시범경기 들어 불펜으로 등판한 2경기(16일 롯데전, 21일 한화전)에서 각각 1이닝 2안타 2볼넷 2실점, 3이닝 5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다. 평균자책점이 11.25에 달했다.
하지만 선발로 돌아온 오원석은 달랐다. 1회 서건창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지만, 포수 박동원이 서건창의 도루를 잡아내면서 기세가 올랐다. 오스틴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박해민 오지환을 삼진처리하며 첫 이닝을 마쳤다.
2회는 박동원 김현수 송찬의를 3자 범퇴, 3회에는 서건창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무리없이 아웃카운트 3개를 추가했다. 4회 박동원에게 볼넷, 5회 김민성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모두 산발에 그쳤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였다. 투구수는 76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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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석이 이대로 선발 한자리를 꿰찰 경우 김광현, 맥카티, 오원석까지 선발진에 좌완이 3명이다. 만약 문승원이 불펜으로 내려가고 로메로가 합류할 경우 좌완 선발만 4명이 된다.
하지만 김 감독은 "맥카티는 잘 적응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제구에 대해서는 리스크가 없는 투수다. 구위도 어제(27일) 경기에선 참 좋았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선발투수를 고르는데 좌완, 우완을 가리진 않는다. 좌완이 4명이면 어떤가. 능력이 충분하면 된다"면서 "어떤 타자를 상대하느냐에 따라 좌완의 이점은 있지만, 좌완 우완이라는 차이는 없다고 본다. 타자들에게 물어보니 '우완 3명이 연속으로 나와도 다 그날그날 다르다'고 하더라. 같은 우완, 좌완이라도 스타일의 차이가 있으니까"라고 덧붙였다.
SSG는 이날 7회초 1사 3루에서 LG 우익수 오스틴의 실책 때 최지훈이 홈을 밟으면서 선취점이자 결승점을 획득, 1대0으로 승리했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