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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주전들의 이탈. 선수 본인은 물론 팀에게 큰 마이너스다.
KT 이강철 감독은 고졸 2년차인 박영현을 8회, 마무리 김재윤을 9회에 내보낼 계획을 하고 있다. 선발이 내려간 뒤 8회까지 어떻게 연결하느냐가 중요하다.
불펜에 2명의 자리가 비었고, 2군에서 개막을 맞을 뻔했던 이들이 1군에 올라올 수 있게 됐다. 현재 불펜 경쟁은 김 민 손동현 김영현 박세진 심재민 등 5명이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KT 이강철 감독은 "5명 중에서 1∼2명 정도가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외야진도 변화가 생겼다. 주전 중견수인 배정대가 투구에 왼손등 골절상을 당하는 바람에 구멍이 생겼다. KT 외야진의 구성상 중견수인 배정대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했다. 그래서 배정대는 선발에서 제외되더라도 후반에 수비를 위해 출전하기도 했고, 그래서 3년 연속 전경기 출전을 했었다.
이제 배정대의 자리를 메워야 한다. 일단 김민혁에게 기회가 주어진다. 김민혁은 4번째 외야수로 활약해왔다. 타격에 비해 수비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이번에 자신의 기량을 보여줄 기회다. 27일 수원 NC 다이노스전서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별 문제없이 수비를 보였다.
고졸 신인 정준영도 백업으로 1군에 남을 가능성이 있다. 당초 정규시즌에서는 2군에 내려가 경험을 쌓을 예정이었지만 배정대가 빠지면서 백업요원이 필요하게 돼 이 감독은 정준영도 눈여겨 보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타격은 아직 약하다. 타율이 8푼7리(23타수 2안타)에 불과하다. 하지만 발전 가능성이 있고, 수비가 나쁘지 않아 대수비, 대주자 요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부상 선수들이 나오면서 KT에겐 위기로 출발한다. 반대로 생각하면 뎁스를 두텁게 할 수 있는 기회도 된다. 주전들의 공백만 절감하게 될까. 아니면 새 선수 발굴의 뿌듯함을 느낄까. 궁금해지는 KT의 4월이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