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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 부상 이탈→'대체 1루수' 김현수 더블 실책, 14타석만 첫안타에도 웃을 수 없었던 하루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3-03-27 16:37 | 최종수정 2023-03-27 17:39


이재원 부상 이탈→'대체 1루수' 김현수 더블 실책, 14타석만 첫안타에…
2023 KBO리그 시범경기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LG 김현수.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03.27/

[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27일 잠실에서 SSG과의 시범경기를 치른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 조금은 답답한 하루였다.

경기 직전 외야수 이재원의 옆구리 통증 재발 소식이 들렸다.

이재원은 27일 MRI 검사 결과 좌측 옆구리 미세손상이 발견돼 재활군으로 이동했다. 최소 2주 공백이 불가피 하다.

염경엽 감독의 권유로 군 입대까지 미룬 채 야심차게 시즌을 준비해온 LG 트윈스 차세대 거포. 얼마 전 다쳤던 곳을 또 다친 점이 마음에 걸린다.

전날 키움과의 경기 중 1회초를 마치고 옆구리 통증으로 빠졌다. 초음파 검진 결과는 이상무. 하지만 이달 초 아팠던 부위라 재발 위험이 있어 정밀 검진을 한 결과는 부상 재발이었다.

LG 염경엽 감독은 이날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SG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재원이는 조심시키려고 한다. 일단 초음파에서는 이상이 없다고 나오긴 했는데 오늘 MRI까지 찍어보고 내일(SSG전) 마지막 시범경기 출전 여부를 결정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재원은 전날인 26일 고척 키움전에 8번 1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1회 초 공격을 마친 뒤 교체됐다. 구단 관계자는 "왼 옆구리에 불편함을 느껴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이재원은 이달 초 옆구리 미세손상으로 잠시 이탈한 적이 있다. 24일 KT전부터 출전했고, 25일 키움전에서는 홈런 포함 2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3경기 만에 다시 똑같은 문제로 전열에서 또 한번 이탈했다.


이재원 부상 이탈→'대체 1루수' 김현수 더블 실책, 14타석만 첫안타에…
2023 KBO리그 시범경기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LG 김현수.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03.27/

이재원 부상 이탈→'대체 1루수' 김현수 더블 실책, 14타석만 첫안타에…
2023 KBO리그 시범경기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LG 김현수.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03.27/
이재원 없이 시즌 개막을 시작해야 하는 상황. 베테랑 외야수 김현수의 1루수 출전이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설상가상 평소 안정된 수비를 자랑하던 김현수 마저 흔들렸다. 서브 포지션인 1루수로 출전한 그는 민망한 실책 2개를 범하며 1대5 패배의 단초를 제공했다.

1-0으로 앞선 3회 1사 2루에서 최상민의 땅볼 타구를 가랑이 사이로 빠뜨렸다. 2루주자가 홈을 밟아 1-1 동점.

수비 악몽은 끝이 아니었다. 7회 무사 1루에서는 최경모의 희생번트를 투수 임찬규가 잡아서 던졌지만 포구하지 못하며 무사 1,3루를 만들어주고 말았다. 공이 타자 주자 쪽으로 치우치긴 했지만 잡아줬어야 할 송구였다. 이 상황은 희생플라이 2개에 의한 결승점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무언가 홀린 듯 실수를 연발했던 하루.

김현수는 타석에서는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날 2회 첫 타석에 1B2S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SSG 맥카티의 4구째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슬러브를 당겨 우익선상 2루타로 출루한 뒤 선제 득점까지 성공했다. 시범 5경기 14타석 만의 첫 안타. 살짝 신경쓰이던 타격 고민을 푸나 했더니 예기치도 못한 1루수 수비에서의 더블 실책이 나오고 말았다.

이재원의 부상 이탈 속에 1루수를 책임져 줄 유력후보였던 김현수.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구심점 선수의 예기치 못한 실수가 개막을 앞둔 LG에 유쾌하지 못한 여운을 남겼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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