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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호세 로하스(30·두산 베어스)가 KBO리그 첫 홈런을 날렸다.
두산은 새 외국인선수로 로하스와 손을 잡았다. 거포형 타자는 아니지만, 선구안과 공을 맞히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 2의 페르난데스'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품게 했다.
시범경기에서 로하스는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시범경기 9경기에서 타율 3할4푼8리로 안정적인 안타 생산을 했다.
10번째 경기에서는 홈런이 터졌다. 27일 키움전에 선발 출장한 그는 첫 두 타석에서 안타를 치지 못했다. 그러나 6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키움 투수 양 현의 커브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10m.
한 번 감을 잡은 로하스는 다음 타석에서도 기세를 이었다. 7회초 투수가 김선기로 바뀐 가운데 무사 1루에서 초구 볼을 지켜본 뒤 2구 째를 받아쳐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안타를 쳤다.
로하스 타석에서 2루를 훔쳤던 주자 조수행은 2루타에 홈까지 들어왔다. 두산은 3-2에서 4-2로 달아났다.
로하스가 추가점을 내면서 분위기를 살린 두산은 7회 한 점을 더했다. 이후 추가 득·실점없이 경기를 마치면서 5대2로 승리를 잡고 시범경기 4승(2무 6패) 째를 수확했다.
경기를 마친 뒤 이승엽 두산 감독은 "로하스는 오늘 팀이 기대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로하스는 "지금 집중하는 건 공을 강하게 때리는 것인데 그런 부분에서 팀에 도움이 돼서 좋다"라며 "수비 역시 내·외야 모두 훈련을 하고 있다. 수비를 하고 타석에 서는 것이 익숙하다. 지명타자는 접근법이 조금 다르지만, 둘 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로하스는 이어 "많은 투수를 상대하지 않해봐서 적응할 부분이 더 남았다"라며 "항상 기본적인 것에 충실한 편이다. 매타석 좋은 타석이 될 수 있도록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