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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런 식으로라면 메이저리거들이 어떻게 나오겠습니까."
하지만 메이저리거들은 MLB 규정상 빨리 소집될 수 없다. 각자 소속팀에서 훈련과 연습 경기 등을 치르다가 WBC의 공식 연습 경기 2경기만 출전하고, 곧바로 본 대회에 돌입했다. 일본 대표팀에서도 다르빗슈의 경우 워낙 베테랑 선수이기 때문에 샌디에이고가 특별히 빠른 합류를 허락해줬지만, 실전 경기 출장은 1경기밖에 못나갔다. 같은 샌디에이고 소속인 김하성은 2월말에 대표팀에 합류해 오사카에서 열린 공식 평가전 2경기만 나갈 수 있었다.
구리야마 감독은 "다르빗슈가 규정상 절대 연습 경기에 나가지 못했다. 주니치 드래곤즈와의 평가전만 나갔다가 곧바로 한국전에 선발 등판했는데, 개인적으로 미안할 정도였다. 경기를 충분히 나갈 수 없어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던 것 같다"면서 "앞으로 또 이렇게 운영을 하면 WBC에 메이저리거들이 참가할 수 있겠나. MLB에 이것과 관련된 의견을 철저하게 부탁했다"고 어필했다.
구리야마 감독은 또 "지금 이 상태로는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WBC에 참가하기 힘들다. 한판 승부밖에 할 수없기 때문에 팬들도 관심이 떨어질 것 같다. 보험이라던가 여러 문제들이 있지만,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한 개선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