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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모두가 떨었다.
이런 가운데 막을 연 시범경기.
놀라운 광경이 곳곳에서 펼쳐졌다. 시범경기 개막 후 첫 주말이었던 18~19일 이틀 간 5만3577명의 관중이 야구장을 찾았다. 19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엔 무려 8443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시범경기 마지막 주말인 25~26일에도 관중 행렬이 이어졌다. 25일엔 잠실(삼성-두산) 5979명, 수원(SSG-KT) 3173명, 고척(LG-키움) 4878명, 부산(한화-롯데) 5876명, 광주(NC-KIA) 5232명 등 총 2만5138명이 입장했다. 26일엔 잠실 6199명, 부산 5820명, 수원 3302명, 광주 5503명, 고척 3915명 등 총 2만4739명의 관중이 야구장을 찾았다. 주말 이틀 간 총 4만9877명. 시범경기 두 번의 주말, 20경기 총 관중은 10만3454명이다.
시범경기는 주말 경기만 유료관중제로 실시된다. 페넌트레이스와 달리 각종 이벤트가 없고, 응원단도 한정적으로 운영한다. 경기 역시 주전 100%보다는 백업, 신예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실험무대다. 이럼에도 적지 않은 팬이 야구장을 찾았다. 전력을 대대적으로 보강한 롯데 한화, 새 감독 체제로 선보이는 LG, 삼성 등 각 팀의 변화가 새 시즌에 어떤 모습으로 드러날지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방증. 아직까지 한국 야구, KBO리그에 실낱같은 희망이 남아 있음을 증명하는 대목이다.
시범경기를 마치고 페넌트레이스에 접어드는 KBO리그가 화답할 차례다. 돈, 시간을 들여 야구장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팬들을 위해 최상의 경기력과 서비스로 화답해야 한다. 코로나19를 거친 뒤 팬들과 대면한 지난 시즌 각팀 선수단이 팬서비스에 노력을 기울이며 변화 불씨를 지피긴 했지만, 그보다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 철저한 사생활 관리도 빼놓을 수 없다. 그나마 남아 있는 희망의 불씨까지 꺼뜨린다면,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