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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더 확신이 필요하다. 여전히 마무리 고민을 하고 있는 SSG 랜더스. 이제 개막이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
물론 아직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SSG는 만약 서진용이 마무리로 개막을 맞더라도, 그가 흔들릴 때 어떤 대안을 내세워야 하는지 계획을 세워놔야 한다. SSG가 지난해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한 가장 중요한 동력이 바로 개막 10연승이었다. 가뜩이나 SSG의 유일한 약점으로 꼽히는 포인트가 불펜이다. 이런 상황에서 마무리가 개막 초반 흔들리면 너무 많은 약점이 한꺼번에 드러날 수도 있다. 변수를 최대한 제거해야 한다.
문제는 대안이 마땅치 않다는 것. 노경은이나 고효준도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선발진에 얽힌 복잡한 상황까지 고려했을 때 쉽지가 않다. SSG는 선발진은 풍부하다. 애니 로메로가 어깨 통증으로 전력에서 빠져있지만, 국내 선발 투수 4명과 커크 맥커티로 개막을 맞는데 무리는 없다. 처음에는 국내 선발 투수 중 한명을 중간으로 쓰겠다고 했던 김원형 감독의 이야기도 현실이 될 가능성은 낮아졌다.
그렇다고 외국인 선발 투수를 마무리로 쓰기도 부담스럽다. 그간 KBO리그에서는 외국인 투수가 마무리를 맡았을 때 성공보다 실패가 더 많았다. 특히나 로메로는 어깨 부상 이력이 있는데다 이미 한번 탈이 났기 때문에 자주 팔을 풀어야 하는 마무리는 더 부담이 될 수 있다. 맥카티도 일단은 개막 후에 던지는 것을 봐야 한다.
이제 시범경기는 거의 끝나간다. 모두를 위한 최상의 결과는 마무리 서진용의 성공이다. 과연 김원형 감독 고민의 끝은 어떤 결말일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