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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막판을 향하는 시범경기, 하지만 김석환(24·KIA 타이거즈)의 반등은 요원하다.
KIA 김종국 감독은 최근 김석환의 상태를 두고 "꾸준하게 기회를 받고 있는데, 심적으로 위축돼 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공을 보는 판단이 빠르지 않나 싶다"며 "타격 코치와 이야기를 나눠보면 (타격의 축이 되는) 오른쪽 벽이 빨리 무너지는 느낌이 있다. 그 점을 보완하면 투 스트라이크 이후 대처나 정타 비율이 높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분석했다. 심리적 문제가 전체적 타격 밸런스에 영향을 주고 있고, 타석에서 결과로 이어지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셈.
김석환은 김종국 감독 체제에서 꾸준히 기회를 얻었다. 1루수에서 좌익수로 포지션 변경을 거친 지난해 스프링캠프 경쟁을 뚫고 개막 엔트리 진입 및 개막전 선발 출전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하지만 부담을 극복하지 못했고, 결국 51경기 타율 1할4푼9리(94타수 14안타) 3홈런 7타점, OPS 0.518의 초라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친 바 있다. 호주와 미국, 일본을 거치면서 얻은 자신감을 통해 반등 실마리를 잡을 것처럼 보였지만, 또 다시 부담에 무너지는 모양새다. 스스로 답을 찾아야 하는 김석환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