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지금 (타격)밸런스가 너무 좋다. 정규시즌에도 이 컨디션을 이어가고 싶다."
이적 첫 해 리드오프 겸 중견수를 꿰찰 기세다. 안치홍의 투런포에 앞서 안타로 출루한 주인공도 안권수였다. 리드오프로서의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수비력 또한 외야가 불안했던 롯데에겐 가뭄의 단비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경기 후 만난 안권수는 들뜨지 않았다. 그는 "아직은 시범경기일 뿐이다. 지금 내가 해야할 일을 하고 있다. 야구는 멘털 스포츠다. 정규시즌 때 지금처럼 잘쳐야한다. 부담을 느끼면 안된다"며 조심스러워했다.
|
더그아웃을 주름잡는 분위기메이커다. 안권수는 "두산 있을 부터 파이팅을 많이 했다. 롯데에서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개막전 상대가 친정팀 두산이다. 안권수는 "친정팀 상대로 잘하고 싶은 마음이 당연히 있다. 지금 이 컨디션 그대로 가고 싶다. 선배들한테 '개막전에 만나자'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
6할이 넘는 자신의 타율에 대해서는 "작년에 많은 타석에 섰던게 확실히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중견수 수비에 대해서는 "일본 시절에 중견수 섰으니까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생갭다 좀 힘들다. 시야가 다르다"면서 "삼성전 그 타구는 캐치볼처럼 그냥 잡아야되는 공인데, 잡기 전에 주자 뛰는 거에 눈이 가는 바람에 놓쳤다. 오늘은 진짜 집중하고 뛰었다"며 멋적어했다.
부산에 오면서 좋은 건 뭘까. 안권수는 "무엇보다 음식이 맛있다. 응원도 너무 멋있다. 난 응원 받으면 아드레날린이 나온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돼지국밥 너무 맛있다. 응원 중에는 '최강 롯데'가 제일 좋다. 작년에 두산 있을 때부터 진짜 멋있다고 생각했다. 그게 이제 우리팀 응원가니까 더 잘할 수 있는 것 같다."
창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