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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내일 해줘 내일~"
한국에서 날린 첫 홈런이었다. 오스틴은 환호하는 팬들을 향해 손을 들어올리며 베이스를 돌아 홈인하는 모습으로 기쁨을 만끽했다.
홈을 밟은 후 들어선 덕아웃,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무관심 세리머니'가 펼쳐진 것이다.
상황을 눈치 챈 오스틴은 동료들을 향해 '이건 아니잖아'라고 항변하듯 손가락질과 함께 소리를 치며 허공에 하이파이브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덕아웃의 동료들은 아무 반응이 없었고 오스틴은 멋쩍은 듯 물을 마시고는 눈치를 살피는 모습이었다.
7회초 LG의 공격이 끝남과 동시에 3루 덕아웃에서는 큰 환호성과 함께 축하의 메시지가 울려퍼졌다. 오스틴은 켈리와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첫 홈런의 기쁨을 함께했다.
전날까지 타율 0.176으로 부진했던 오스틴이 이날 경기에서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으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기대감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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