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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개막전 선발은 대투수? 안갯속 선발진…KIA 로테이션 베일 언제 걷힐까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3-03-22 20:46 | 최종수정 2023-03-23 08:40


이번에도 개막전 선발은 대투수? 안갯속 선발진…KIA 로테이션 베일 언제…
◇투산(미국 애리조나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박상경] 로테이션을 채울 자원은 많다. 그런데 순서가 문제다.

2023 KBO리그 개막을 앞둔 KIA 타이거즈. 10개 구단 중 선발진이 가장 탄탄한 팀으로 꼽힌다. 토종 원투펀치 양현종(35) 이의리(21)에 숀 앤더슨(29)과 아도니스 메디나(27)가 뒤를 받친다. 기존 5선발 임기영(30)에 김기훈(23)과 윤영철(19)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5선발 체제 구축은 물론, 대체 선발까지 완벽하게 가져갈 수 있는 뎁스.

문제는 이들의 순서다. 지난 시즌까지 개막전 선발은 양현종이었다. 토종 에이스의 상징성 뿐만 아니라 그만한 실력을 갖추고 있었기에 큰 고민이 없었다. 하지만 양현종이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출전으로 개막 시리즈에 맞춘 투구 수를 채우지 못한 가운데,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양현종과 한배를 탔던 이의리까지 제외한다면 앤더슨과 메디나, 다른 토종 투수들이 개막전 선발의 중책을 맡아야 하는 상황.

구도 상으론 외인 원투펀치인 앤더슨과 메디나가 선봉에 서고 국내 투수들이 뒤를 받치는 그림이 유력해 보인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KBO리그 데뷔라는 점을 고려할 때 개막전 선발 자리는 부담감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다. 다른 토종 투수를 내세우기엔 구위나 경험 문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때문에 KIA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선발 자원들의 투구를 유심히 지켜보는 모양새. 최대한 많은 실전을 통해 데이터를 쌓고, 최적의 카드를 찾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찌감치 선발 로테이션이 맞춰졌던 예년과 다른 접근법이기에 그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IA 김종국 감독은 "양현종과 이의리가 개막 시리즈까지 100개 안팎의 투구를 하기는 힘들 것 같다. 구위를 점차 끌어 올리면서 정규시즌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외국인 투수들을 두고는 "앤더슨은 한 번 정도 더 시범경기에 등판할 계획이다. 메디나의 구위 역시 꾸준히 체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5선발 자리를 두고는 "개막에 맞춰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는 투수가 자리를 잡을 것이다. 비록 개막 시리즈에 선발 등판하지 않는다 해도 롱릴리프, 향후 대체 선발 등 다양한 활용법이 있다"며 긴 페넌트레이스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면서 "선발 로테이션 순번은 아마 시범경기 최종전(28일 부산 롯데전)을 마쳐야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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