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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층 두터워지고 있다" '4연승, 공동 1위' 매일 새로운 영웅이 탄생한다. '예상은 겨울, 현실은 봄'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3-03-22 00:13 | 최종수정 2023-03-22 17:05


"선수층 두터워지고 있다" '4연승, 공동 1위' 매일 새로운 영웅이 탄…
21일 롯데전 투런홈런 공민규.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매일 새로운 영웅이 탄생한다.

잘 되는 집안의 전형. 젊은 삼성 라이온즈 야구에 훈풍이 불고 있다. 추웠던 겨울을 견뎌내고 맞이한 따스한 봄바람이다.

삼성은 지난 18일 대구 KT전부터 파죽의 4연승을 달리며 6승2패로 LG와 함께 시범경기 공동 1위로 올라섰다.

4연승이나 1위 등극은 시범경기란 점을 감안할 때 미리 호들갑 떨 일은 아니다.

다만, 매일 새 얼굴의 히어로가 등장하는 점은 고무적이다.


"선수층 두터워지고 있다" '4연승, 공동 1위' 매일 새로운 영웅이 탄…
타격하는 김태훈.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선수층 두터워지고 있다" '4연승, 공동 1위' 매일 새로운 영웅이 탄…
타격하는 김동엽.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18일 KT전 영웅은 이적생 외야수 김태훈이었다.

투런 홈런과 역전 결승타 등 2안타 4타점으로 5대4 역전승을 이끌었다.

19일 KT에서는 이성규가 히어로였다. 1회 스윙 중 오른손 유구골 골절상을 입은 김현준 대신 출전한 그는 이틀 연속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로 4대1 승리를 이끌었다. 3루타가 빠진 사이클링 히트였다. 이후 중견수 톱타자로 자리 잡고 김현준 공백을 메우고 있다.


20일 부터는 김동엽의 시간이었다. 전날인 19일 KT전에서 교체 출전해 6회 우중 2루타로 시범경기 첫 안타를 신고하면서 봉인이 풀렸다. 20일 롯데전에서는 2루타 포함, 4타수2안타 1타점으로 5대2 승리를 이끌었다. 여세를 몰아 21일 롯데전에서는 롯데 최준용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시범경기 마수걸이 홈런이자 3경기 연속 장타쇼.

21일 롯데전에서는 새 얼굴이 또 하나 등장했다. 왼손 거포 유망주 공민규였다.

2회 첫 타석 우익선상 2루타로 시범경기 첫 안타를 기록했다. 4회에는 선발 나균안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5회에는 좌전안타로 3루타 빠진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했다. 5타수3안타 2타점 2득점 맹활약.

지난 가을부터 강도 높은 마무리 캠프를 거쳐 오키나와에서 1,2군 합동 캠프를 진행한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는 셈. 소리 없는 경쟁이 치열하게 이어지고 있다. 다른 선수의 활약에 자극을 받고 더 집중해 결과를 내는 시너지 효과다.


"선수층 두터워지고 있다" '4연승, 공동 1위' 매일 새로운 영웅이 탄…
이성규 타격모습.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삼성 박진만 감독은 최근 연승에 대해 "경기 후반 교체 출전한 선수들이 잘하는 모습이 긍정적"이라며 "자신감 있는 스윙으로 장타를 만들어 내는 부분도 좋았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센터라인의 핵 김현준의 공백에 따른 출혈도 경쟁구도를 통해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긍정적 분위기가 읽힌다. 박 감독은 "아쉽지만 다른 선수에게는 기회이자,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경쟁구도 속에 선수들이 각자 준비를 많이 했다. 그만큼 팀의 선수층이 두터워지고 있는 것"이라며 새로운 영웅 탄생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상대적으로 약했던 외부 영입으로 인해 삼성을 하위권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과연 이 예상은 현실이 될까. 아니면 지옥훈련에서 돌아온 백업멤버들의 파란 속에 반전드라마를 쓸까.

차가운 겨울을 견뎌낸 삼성에 봄이 찾아오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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