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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잔치는 끝났다.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를 말 그대로 '만화야구'로 마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그답게 범상찮은 속내를 전했다.
오타니는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대회가)끝나고 나니 외로운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제 또 각각의 팀에 돌아가야한다.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는 만큼 외로운 마음을 안고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고의 모습으로 이번 대회를 끝냈다. 어제도 그렇지만 선수 한명한명이 자신의 역할을 다했고, 끈질기게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결과 우승할 수 있었다"고 뿌듯한 속내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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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오타니는 4강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도 "대만이나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는 아쉽게 탈락했지만, 우리가 우승하면 '다음번엔 우리도!'라는 마음을 갖지 않을까"라며 "앞으로 야구의 주목도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일본은 초대 대회인 2006년, 그리고 2회 2009년에 이어 통산 3번째 WBC 우승을 차지했다. 오타니 뿐 아니라 향후 5년 이상 일본 야구를 이끌어갈 젊은 투수와 타자들이 주축이 된 대표팀이다.
특히 오타니와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 등 메이저리거에만 의존하지 않고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사사키 로키(지바롯데)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오타 다이세이(요미우리) 등 일본프로야구(NPB) 출신 젊은 피들도 맹활약하며 완벽한 세대교체를 이뤄낸 점이 특히 높게 평가받을만 하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