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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결승전에 임하는 일본 대표팀이 '투수 총력전'을 선언했다.
일본이 예고한 결승전 선발 투수는 좌완 이마나가 쇼타다.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소속인 이마나가는 지난해 정규 시즌 11승4패 평균자책점 2.26의 성적을 기록한 리그 정상급 좌완 투수다. 조별리그 한국전에서도 불펜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었다.
이번 WBC에서는 불펜으로만 나왔지만,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은 이마나가를 첫번째 투수로 선택했다. 당초 언론이 예상한 결승전 선발 투수는 다르빗슈였다. 조별리그 한국전 선발로 나왔었고, 이탈리아와의 8강전에서 네번째 투수로 나와 2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2실점을 기록했었다.
그리고 결승전은 마지막 경기인만큼 무조건 총력전이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은 결승전에서 이마나가에 이어 다르빗슈, 오타니 쇼헤이까지 전부 불펜에서 대기한다. 특히 오타니는 이탈리아전 이후 선발 투수 등판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본인 스스로가 불펜 등판을 자처할 정도로 의욕이 크다. 오타니는 상황에 따라 마무리 투수로 기용될 가능성이 있다.
선발 등판을 앞둔 이마나가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틀전 훈련 도중 감독님이 선발로 나갈테니 겁먹지 말고 준비해달라고 이야기 하셨다. 조금 예상했던 부분도 있어서,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면서 "준결승전 끝내기 상황에서도 내일 선발로 나갈 생각을 하느라 혼자만 긴장하고 있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히기도 했다.
이마나가는 "준결승에서 이렇게 이겼으니 부담 없이 평소대로 던지겠다. 우리팀에는 정말 대단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모두의 도움을 받으면서 던질 수 있다"면서 "미국은 장타를 칠 수 있는 타자들이 많다. 9번타자도 홈런을 친다. 상대가 약한 코스, 구종을 꼼꼼히 따져가면서 투구를 하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