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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기대했던 구위는 좋다. 하지만 마냥 만족할 순 없다.
올 시즌을 앞두고 KIA와 총액 100만달러에 계약한 앤더슨은 최고 154㎞ 직구 및 슬라이더, 투심,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갖춘 우완 정통파 투수. 150㎞ 이상의 직구를 어렵지 않게 뿌리는 아도니스 메디나와 함께 강력한 구위형 외인 원투펀치를 이룰 것으로 기대됐다.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 기간 연습경기에서 2이닝 무안타 무4사구 무실점 쾌투를 펼치며 이런 기대를 충족시켰다. 시범경기에서도 착실하게 구위, 투구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지만, 4사구는 옥에 티다.
KIA 김종국 감독은 발전상에 좀 더 초점을 맞추는 모습. 김 감독은 경기 후 "앤더슨이 투구수 관리를 잘 하면서 안정감있게 투구를 해줬다. 지난 등판때에는 투구수가 많아지면서 제구가 다소 흔들린 부분이 있었는데 오늘은 전반적으로 지난 등판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다. 다음 등판때에는 좀 더 투구수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평했다. 앤더슨 역시 "시범경기 동안 잘 던지지 않는 구종을 체크하다 보니 카운트가 몰려 볼넷 허용이 있었다. 선발 투수로서 볼넷을 허용하는 것이 좋은 점은 아니지만, 체크를 하는 과정이라 괜찮다"고 말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