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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안권수가 뜨겁다.
시범 7경기에서 13타수9안타, 타율이 무려 6할9푼3리에 달한다. 지난해보다 부쩍 안정된 셋업 자세에서 공을 편안하게 받아치는 점이 반짝 활약이 아님을 예고한다.
방송 중계를 한 박재홍 해설위원도 "편안하게 잘 준비된 상태에서 공을 잡아놓고 친다. 타이밍이 너무 좋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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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교포 3세로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한 뒤 일본 독립리그에서 활약하다 트라이아웃을 거쳐 2020년 신인 2차지명 10라운드 99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3년 간 활약하던 안권수는 병역문제로 두산과 합의 하에 보류 명단에서 제외됐다. 중견수가 필요했던 롯데가 '2023년은 뛸 수 있다'는 유권해석 하에 일단 1년 시한부로 그를 영입했다.
기대 이상 활약으로 펼치며 리드오프와 중견수 고민을 지우고 있는 안권수. 지금 페이스라면 시즌 후 롯데를 또 다른 고민에 빠뜨릴 수도 있을 정도다.
마지막 시즌이 될 지 모르는 모국 프로야구 무대. 후회 없는 활약으로 '구도' 부산을 뜨겁게 달굴 기폭제 역할이 주어졌다. 충분히 잘 할 수 있는 재능과 마인드를 갖춘 선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