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미국이 쿠바를 꺾고 대망의 결승에 진출, 2017년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쿠바는 세계야구선수권(1988년 이후 야구월드컵) 25회 우승의 화려한 역사를 쌓으며 아마야구 최강으로 군림했지만, 최근 들어 힘과 스피드에서 하락세가 이어져 이번 대회에서 '종이 호랑이' 신세로 전락했다. 4강 진출은 대진운이 좋았기 때문이지 객관적 기량은 세계 최정상급 수준에서 떨어지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미국 선발 애덤 웨인라이트는 1회 선취점을 내준 뒤 안정을 찾으며 4이닝 동안 5안타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승리를 안았다. 웨인라이트는 직구 구속이 최고 88.6마일이었으나, 커브, 싱커, 커터,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와 능숙한 수싸움을 앞세워 쿠바 타선을 압도했다.
|
미국 타선은 이어진 1회말 폭발했다. 선두 무키 베츠가 좌측 2루타로 기회를 만들자 1사후 폴 골드슈미트가 좌월 투런포를 터뜨리며 전세를 뒤집었다. 엘리아스의 93.5마일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2회말에는 2사후 터너가 좌월 솔로포를 그려 3-1로 달아났다. 터너는 전날 역전 만루포에 이어 연타석 홈런.
미국의 타선은 3회에도 멈추지 않았다. 1사후 놀란 아레나도의 좌전안타, 카일 슈와버의 사구, 윌 스미스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기회. 이어 피트 알론소가 좌측 안타를 날려 아레나도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팀 앤더슨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슈와버가 홈을 밟았다.
미국은 4회에도 2사후 골드슈미트이 볼넷, 아레나도의 우익선상 적시 2루타, 상대의 폭투로 2점을 보태 7-1로 점수차를 벌렸다.
미국이 5회초 투수를 마일스 마이콜라스로 교체한 가운데 쿠바는 1점을 보탰다. 선두 몬카다가 우측 2루타, 2사후 아루에바레나의 안타로 1,3루 찬스. 앤디 이바네스가 중전안타를 때려 몬카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러나 미국 타선은 6회 다시 폭발하며 승리를 갈랐다. 1사 1,2루서 터너가 또다시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3점포를 작렬한 뒤 계속된 1사 1루서 트라웃의 우측 2루타로 한 점을 보태 13-2로 멀리 도망갔다. 8회에는 세드릭 멀린스가 솔로포를 터뜨리며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