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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야 '통곡의 벽'까지 돌아왔다…다가오는 개막, 완전체 향하는 호랑이 군단[광주 현장]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3-03-20 11:11 | 최종수정 2023-03-20 11:11


내야 '통곡의 벽'까지 돌아왔다…다가오는 개막, 완전체 향하는 호랑이 군…
11일 미국 애리조나 투손 KIA 캠프. 박찬호가 훈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02.11/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2023시즌 개막을 준비하는 KIA 타이거즈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주전 유격수 박찬호(28)가 돌아왔다. 박찬호는 지난달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진행된 1차 스프링캠프 기간 오른쪽 손목 통증으로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에서 제외됐다. 함평 재활군으로 향한 박찬호는 회복 후 퓨처스(2군) 연습경기를 통해 감각을 조율했고, OK사인을 받으면서 20일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KIA 김종국 감독은 2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가진 LG 트윈스와의 2023 KBO리그 시범경기를 앞두고 "박찬호는 오늘 1군에 합류했다. 후반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찬호는 지난 시즌 130경기 타율 2할7푼2리(493타수 134안타) 4홈런 45타점 42도루를 기록했다. 어려운 타구를 손쉽게 걷어내는 수비 센스는 여전했고, 약점으로 지적됐던 타격까지 보완하면서 KIA의 가을야구행에 힘을 보탰다. 특히 도루 부문에선 1위를 차지하면서 개인 타이틀 수상의 영광까지 안았다. 공수 전반에서 보여준 상승세를 올해까지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박찬호와 함께 2차 스프링캠프에서 부상으로 제외됐던 이창진(32)도 1군에 복귀했다. 이창진은 19일 광주 두산전에 2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서 다쳤던 오른쪽 손목 문제를 털고 실전 검증을 통해 정규시즌 대비에 초점을 맞출 수 있게 됐다.

KIA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부상자 문제 외에 WBC 대표팀 합류 선수들의 피로 누적 문제가 초반 걸림돌로 지적됐다. 하지만 박찬호 이창진이 빠르게 부상을 털고 복귀했고, 대표팀에서 돌아온 양현종(35)과 이의리(21)도 실전 투구를 통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종아리 불편함으로 18일 광주 두산전을 앞두고 제외됐던 나성범도 병원 검진이 필요 없을 정도의 경미한 증세로 드러나면서 개막 준비엔 이상이 없다. 시즌을 앞둔 호랑이 군단이 점점 완전체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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