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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아쉬움을 기회로 살리고자 했다. 코치진의 주목도 확실히 끌었다.
상무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하지만 롯데 관계자가 "오히려 잘됐다. 올해 1군에서 좋은 모습 기대한다"고 말할 만큼 기대치가 남달랐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이 이번 시범경기의 의미에 대해 "윤동희와 김민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 얼마나 할 수 있는지 지켜보겠다"고 말했을 정도.
아마추어 시절 내야수였지만, 출전기회를 늘리기 위해 외야를 겸하기로 한 두 선수다. 탁월한 운동능력과 매서운 방망이가 아깝다는 코치진의 판단 때문. 지난해 중심타자로 자리잡은 선배 고승민(23)과 마찬가지다. 지난해 우익수 자리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고승민은 올해 1루 훈련을 받아 우익수와 1루 멀티 포지션을 수행한다. 고승민은 정 훈이나 전준우가 1루수로 나설 경우 외야를 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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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윤동희는 아직까진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수비에서는 첫발 스타트, 타구판단 등 운동능력에 기반한 외야 수비에선 합격점을 받은 반면, 3루수로 선발출전한 19일 LG 트윈스전에선 협살 상황에서 송구 실책을 범했다. 타석에서도 서두르는 모습이 역력하다.
경험 부족한 신예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서튼 감독은 윤동희에 대해 내외야 수비와 대타, 대주자까지 활용 폭이 넓은 선수임을 인정하면서도 "아직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가 아니다"라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경험이 쌓일수록 자연스럽게 성장할 선수다. (하지만)어린 선수가 기회를 얻으려면 1군에서 통할만한 자신만의 무기를 보여줘야한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