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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최강 전력을 꾸린 일본 대표팀이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준결승에 가볍게 안착했다.
일본 : 라스 눗바(중견수)-곤도 겐스케(우익수)-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요시다 마사타카(좌익수)-무라카미 무네타카(3루수)-오카모토 가즈마(1루수)-마키 슈고(2루수)-겐다 소스케(유격수)-가이 타쿠야(포수)
이탈리아 : 살 프레릭(좌익수)-니키 로페즈(유격수)-도미닉 플레처(우익수)-브렛 설리반(포수)-비니 파스콴티노(1루수)-마일스 마스트로보니(2루수)-비토 프리시아(지명타자)-벤 데루지오(중견수)-데이빗 플레처(3루수)
초반 공격이 안 풀리던 일본은 선발 투수 겸 3번타자로 나선 오타니를 앞세워 접전을 이어갔다. 그러던 3회말 타선이 터지기 시작했다. 1아웃 후 곤도의 볼넷과 오타니의 단타가 터졌다. 1사 1,3루 찬스에서 요시다의 땅볼때 3루주자가 득점하며 일본이 선취점을 냈다.
3회 공격은 끝이 아니었다. 무라카비의 볼넷으로 2사 1,2루.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4번타자인 오카모토가 이탈리아 선발 투수 라이언 카스텔라니를 상대로 좌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이 한 방으로 경기 분위기가 일본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4회까지 무실점 호투하던 오타니는 5회에 급격히 빠지는 볼이 늘어났다. 사구 2개로 위기를 맞았다. 안타와 몸에 맞는 볼 2개로 만루에서 도미닉 플레처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첫 실점을 했다. 일본 벤치는 오타니가 실점을 하자 투수를 이토 히로미로 교체했다. 이토는 더이상의 실점 없이 5회를 막았다.
일본은 실점을 곧바로 추가점으로 만회했다. 5회말 오타니와 요시다가 볼넷과 몸에 맞는 볼로 출루. 무사 1,2루에서 무라카미가 바뀐 투수 비니 니톨리를 상대로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오마모토의 2타점 2루타로 일본은 5회말에 3점을 더 추가해 7-2로 달아났다.
일방적인 일본의 흐름. 7회말에는 쐐기점까지 터졌다. 요시다의 솔로 홈런에 이어 겐다의 적시타로 일본은 7점 차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화끈한 타격쇼 뿐만 아니라 일본의 불펜 자랑까지 돋보였다. 오타니가 물러난 후 이토가 아웃카운트 1개만 잡고 물러났고, 6회를 이마나가 쇼타, 7회를 다르빗슈 유가 막아냈다. 7회에 이어 8회에도 마운드를 지킨 다르빗슈는 도미닉 플레처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홈런 이후 피안타까지 나왔지만, 노련한 다르빗슈는 병살타로 위기를 스스로 빠져나왔다. 이후 일본은 추가 실점 없이 9회를 막아내며 6점 차로 경기를 끝냈다.
쿠바에 이어 두번째로 4강행을 확정지은 일본은 이로써 WBC 5회 연속 4강 진출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2006년 초대 대회 우승, 2009년 2회 우승, 2013년 3회 3위, 2017년 4회 3위에 이어 전 대회 준결승 진출이다. 일본 대표팀은 17일 전세기를 타고 미국 마이애미로 이동한다. 일본은 푸에르토리코-멕시코 8강전 승자와 오는 21일 오전 8시(이하 한국시각) 준결승전을 치른다.
도쿄(일본)=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