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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홈런왕, 김하성의 길을 따라간다. 염갈량이 밝힌 1군 성장 프로젝트[대구 코멘트]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3-03-16 21:12 | 최종수정 2023-03-17 09:40


시범경기 홈런왕, 김하성의 길을 따라간다. 염갈량이 밝힌 1군 성장 프로…
1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KBO리그 시범경기 삼성과 LG의 경기가 열렸다. 4회 삼성 이재현의 파울플라이 타구를 잡아내고 있는 LG 송찬의 1루수. 대구=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3.16/

[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의 거포 유망주 송찬의(24)가 김하성의 길을 걷는다. 메이저리그에서 골드글러브 2위의 명 유격수가 된 김하성을 신인시절 키워냈던 염경엽 감독이 그 방법을 송찬의에게 적용해보기로 했다.

송찬의는 지난해부터 거포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다. 시범경기서 6개의 홈런을 때려내 홈런 1위가 되면서 단숨에 LG의 미래 거포로 관심의 중심에 섰다. 아쉽게 정규시즌에서는 1군의 벽을 실감했다.

시즌 후 질롱코리아 소속으로 호주리그에서 뛰면서 다시 자신감을 회복한 송찬의는 올해 미국 애리조나에서 자신의 첫 1군 캠프를 착실히 소화했다. 염 감독도 그의 가능성을 보고 올시즌엔 1군에서 백업으로 기용하면서 경험치를 쌓게 할 계획이다.

송찬의에겐 아직 포지션에 대한 문제가 있다. 확실한 포지션없이 내외야를 오갔다. 올시즌엔 외야를 버리고 2루수와 1루수로 뛸 예정이다. 이번 시범경기에서는 주전 1루수인 이재원의 옆구리 부상으로 인해 1루수로 뛰고 있다. 아직 수비에 문제가 있다. 15일 대구 삼성전서 송찬의는 1회초 선제 투런포를 치면서 좋은 출발을 했지만 2회말 수비때 타구를 잘 잡고도 병살을 위해 2루로 던진 송구가 벗어나며 위기를 자초했다. 16일에도 2회말 2사 1,2루서 김재상의 땅볼 타구를 잡았다가 놓치는 실책을 해 이닝을 끝내지 못했다. 다행히 선발 강효종이 1번 김현준을 유격수앞 땅볼로 잡아내 무실점으로 넘겼다.

타격에서는 장점이 있지만 1군에서 뛰기 위해서는 수비 보강은 필수로 보였다.

염 감독은 김하성을 예로 들며 그 방법으로 송찬의를 키울 계획을 밝혔다. 김하성은 2014년 히어로즈에 2차 3라운드 29순위로 입단해 그해 1군엣 60경기에 출전해 타율 1할8푼8리(48타수 9안타) 2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2015년 강정호가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뒤 곧바로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찼고 곧바로 타율 2할9푼(511타수 148안타) 19홈런 73타점으로 정상급 유격수로 올라섰다.

염 감독은 첫 해 김하성을 1군에서 백업 선수로 기용하면서 훈련을 많이 할 수 있도록 했다. 염 감독은 "백업 선수이기 때문에 경기를 많이 안나가니 훈련을 많이 시킬 수 있었다"면서 "2군에 있으면 경기를 나가야하니까 오히려 훈련을 못한다. 훈련을 많이 하면서 실력을 올리고 교체로 경기에 나가 실전 경험을 쌓으면서 김하성의 수비가 좋아졌다"라고 밝혔다.

염 감독은 이어 "송찬의도 정규시즌에서는 백업으로 나서게 된다. 경기전에 훈련을 많이 해도 된다. 그렇게 수비를 강화시킬 수 있다"라고 말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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