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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푸에르토리코 최강의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가 8강행을 확정한 직후 승리 세리머리를 하다 부상을 입는 황당한 일이 일어났다.
그런데 이 경기에서 9회 등판해 3타자를 모조리 삼진으로 제압하며 승리를 확정짓는 세이브를 올린 디아즈가 오른쪽 다리를 다쳤다.
마지막 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경기를 마친 디아즈는 박수를 치며 홈플레이트를 향해 걸어갔다. 3루쪽 더그아웃에 있던 푸에르토리코 선수들이 우르르 몰려나왔고, 그를 감싸안고 펄쩍펄쩍 뛰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승리 세리머니는 중단됐고, 도미니카공화국 선수들까지 걱정어린 표정으로 디아즈를 바라봤다.
결국 부축을 받으며 물러난 디아즈는 휠체어에 옮겨져 더그아웃 뒤쪽으로 사라졌다. 그의 동생인 알렉시스 디아즈가 동료를 껴안고 울고 있는 장면이 나왔다.
정확한 부상 부위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승리 세리머니를 격하게 벌이다 무릎을 다친 것으로 보인다.
디아즈는 5-2로 앞선 9회말 등판해 최고 100마일에 이르는 강속구와 빠른 슬라이더를 앞세워 케텔 마르테, 진 세구라, 에르난데스를 모두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