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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게 이겼는데... 레전드 유격수 감독은 참지 않았다. 두차례 협살 실패에 즉시 나머지 공부[대구현장]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3-03-16 03:06 | 최종수정 2023-03-16 06:01


시원하게 이겼는데... 레전드 유격수 감독은 참지 않았다. 두차례 협살 …
삼성 선수들이 15일 LG전이 끝난 뒤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대구=권인하 기자

[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홈런 3방 등 15개의 안타를 터뜨려 우승 후보 LG 트윈스를 14대8로 누른 삼성 라이온즈. 그런데 경기가 끝난 뒤 '나머지 공부'를 했다.

멋지게 승리를 했지만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이 있었던 것이다. 바로 협살 수비였다.

LG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를 하고 있다. 2루 도루를 자주 감행하고, 안타가 나왔을 때도 다음 베이스까지 파고 드는 모습을 보이는 것. 그래서 이날 경기에서 삼성은 두차례 LG 주자들을 협살로 몰았는데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4회초 무사 2루서 2번 문성주의 우전안타 때 2루주자 서건창이 3루를 돌아 홈으로 뛰려다가 멈췄다. 삼성은 우익수 구자욱은 홈으로 길게 뿌렸고, 이를 본 문성주는 2루로 달렸다. 이때 1루수 오재일이 구자욱의 송구를 점프해서 커트했고 바로 1루 커버를 온 2루수 강한울에게 토스를 했다. 강한울은 문성주를 태그하기 위해 달려갔고 그 틈을 타서 3루주자 서건창이 홈으로 달렸다. 강한울이 문성주를 태그하고 홈으로 던졌으나 세이프. 홈으로 오는 서건창을 제대로 잡지 못한게 아쉬웠다.

6회초 한번 더 협살 상황이 생겼다. 무사 1,3루서 3번 송찬의의 3루수앞 땅볼 때 3루주자 서건창이 홈을 파고들었다. 당시 1루주자 문성주가 2루 도루를 하는 상황에서 송찬의가 쳤기 때문에 3루수 이원석이 공을 잡았을 땐 이미 문성주가 2루에 도착해 병살이 힘들었고, 이원석은 홈으로 던져 서건창을 협살로 몰았다. 공을 잡은 포수 김재성이 서건창을 3루쪽으로 몰고가고 있었고, 기회를 엿보던 문성주가 3루로 달렸다. 포수 김재성이 문성주가 3루에 올시점에 3루로 던졌으나 세이프. 타자 송찬의도 2루까지 달렸다. 서건창은 결국 아웃이 됐으나 주자가 2,3루에 가는 위기가 이어지게 됐다.

경기 후 내야수들과 포수들의 협살에 대한 나머지 공부가 시작됐다. 주자 상황을 놓고 그에 따른 협살 플레이를 연습했다.

레전드 유격수 출신인 박진만 감독이기에 수비에서의 아쉬움이 더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정규시즌 경기였다면 크게 다가오는 아픔이다. 그래도 시범경기이기에 나타난 문제점에 대해 고치고 연습할 시간이 됐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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