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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3년 만에 단 태극마크. 가득했던 의욕과 달리 결과는 냉혹했다.
2021년 골드글러브 수상자 토미 현수 애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함께 키스톤 콤비를 이루면서 '역대 최강'이라는 평가까지 따라왔다.
4강전이 열리는 미국 마이애미로 가겠다는 각오로 밟은 일본 도쿄돔. 그런 현실의 벽은 높았다.
대표팀은 무거운 마음으로 14일 귀국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훈련 합류를 위해 일본에서 미국으로 곧바로 떠났다.
이렇다할 인사를 남기지 못했던 그는 15일 SNS를 통해서 야구팬을 향해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김하성은 "3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정말 잘하고 싶다는 마음가짐과 좋은 결과를 얻고 싶은 마음이 크던 이번 대회에서 국민들과 야구팬 여러분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려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은 잘해줬다"라며 "비난은 나에게 해달라"고 감쌌다. 반면, 김하성은 "결과는 시합을 나간 선수들이 책임을 지는거고 결과에 있어서 비판을 받는것은 당연한거라고 생각한다"고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김하성은 "저 뿐만이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이번대회를 통해서 겪은 아픔들이 더욱더 저희를 강하게 만들고 이번 대회가 발판이 되서 더 성장할거라고 믿고 있다"라며 "다시 한 번 팀 코리아를 응원해주신 분들께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인사를 남겼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