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하늘숲길트레킹

스포츠조선

'벌써 152㎞!' 1m90 괴물, 올해 꽃필까? SSG 상대로 '3삼진+2이닝 무실점' 완벽투 [부산포커스]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3-03-15 15:27 | 최종수정 2023-03-15 15:51


'벌써 152㎞!' 1m90 괴물, 올해 꽃필까? SSG 상대로 '3삼진…
이민석.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싹을 드러냈던 떡잎이 올해는 화려한 꽃을 피울까.

롯데 자이언츠 이민석 얘기다. 신인 티를 갓 벗은 2년차 투수. 하지만 사령탑에게 '선발 고민'을 안길 만큼 인상적이다.

이민석은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했다.

롯데의 선발 로테이션은 스트레일리-반즈-박세웅의 1~3선발이 기본이다. 여기에 한현희와 나균안의 합류가 유력하다. 김진욱과 서준원은 브릿지 겸 롱맨 역할을 맡을 전망.

다만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의 감탄을 자아내는 선발감이 하나 남아있다. 바로 이민석이다.

이민석은 이날 최고 152㎞의 직구를 앞세워 SSG의 상위 타선을 2이닝 무실점으로 꽁꽁 틀어막았다. 뜻하지 않은 위기에 대처하는 안정감도 돋보였다.

1회 첫 타자 오태곤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다음 타자 최준우에게 2루 땅볼을 유도해 병살 처리했다. 최 항은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2회에는 거포 한유섬, 신예 포수 조형우를 잇따라 삼진 처리했다. 특히 조형우에겐 140㎞대 후반의 직구만 5개 연속 내리꽂으며 힘으로 압도했다.


'벌써 152㎞!' 1m90 괴물, 올해 꽃필까? SSG 상대로 '3삼진…
이민석.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김규남의 3루 땅볼 때 실책이 나와 아쉬웠다. 다음 타자 안상현에겐 2루 쪽 내야안타까지 허용했다.

하지만 이내 중심을 되찾은 이민석은 김정민을 헛스윙 삼진처리하며 2이닝 무실점, 투구수 39구로 이날 등판을 마무리지었다.

현재로선 부상에서 돌아올 이인복과 함께 대체 선발 1순위 투수다. 최준용-구승민-김원중 3총사와 함께 뒷문을 틀어막는 필승조를 구성할 수도 있다.

지난해에는 최고 155㎞의 직구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긴 했지만, 데뷔 첫 해의 경험 부족을 여실히 드러냈다. 최종 성적은 27경기 33⅔이닝을 소화하며 1승1패5홀드 평균자책점 5.88이었다.

신인 타자 김민석도 이날 첫 타석에서 1루 옆쪽을 꿰뚫는 날카로운 2루타를 때려내 박수갈채를 받았다. 롯데의 미래를 책임질 '쌍민석'이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