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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카리브해의 도미니카공화국과 푸에르토리코는 언어-문화적으로 서로 동질감이 높다. 하지만 야구에 있어서는 서로를 넘어야 하는 라이벌 관계다.
D조 경기가 열리고 있는 론디포파크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개폐형 돔구장으로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의 홈구장이다. 플로리다 지역에 중남미 출신 히스패닉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고, 도미니카공화국과 푸에르토리코와도 가까워 응원을 오는 국민들이 많다. 지난 나흘 동안 벌어진 D조 경기에는 평균 3만명 이상의 팬들이 운집하고 있다.
객관적 전력에서 우세한 도미니카공화국은 베테랑 쟈니 쿠에토가 선발로 나선다. 푸에르토리코는 선발투수를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15일 이스라엘을 10대1, 7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베네수엘라에 패하고 니카라과에 겨우 이긴 도미니카공화국은 이날 비로소 '우주 최강'다운 위용을 드러내며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도미니카공화국 중견수 훌리오 로드리게스는 "두 나라 팬들 모두 다혈질이다. 카리브해에 위치해 있고, 야구를 사랑한다. 매우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이다. 두 팀 선수들 모두 운동장에 나가서 각 국민을 위한 쇼를 벌일 것이다. 내일 경기가 무척 기대된다"고 했다.
야디어 몰리나 푸에르토리코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경기다. 모든 준비를 마쳤다"며 일전을 앞두고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MLB.com은 '론디포파크 분위기는 많은 사람들이 봤던 경기와는 사뭇 다를 것이다. 선수들은 월드시리즈 7차전에 비유한다. 가장 순수한 형태의 야구가 될 것'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양 팀의 키 플레이어로 도미니카공화국의 매니 마차도, 푸에르토리코의 프란시스코 린도어를 꼽았다.
역대 WBC에서 두 팀은 5번 맞붙어 3승2패로 도미니카공화국이 앞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