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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먼 햄스트링 부상' 2승1패 캐나다, 멕시코전 어쩌나[WBC]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3-03-15 09:25 | 최종수정 2023-03-15 09:26


'프리먼 햄스트링 부상' 2승1패 캐나다, 멕시코전 어쩌나[WBC]
캐나다 프레디 프리먼이 지난 13일(한국시각) 영국과의 C조 경기에서 1회 상대 1루수 실책을 틈타 홈으로 쇄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사상 첫 8강을 노리는 캐나다가 전력의 핵심 멤버가 부상을 입어 조별리그 최종전 승리가 더욱 불투명해졌다.

캐나다는 15일(이하 한국시각)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리그 3차전에서 콜롬비아를 5대0으로 가볍게 눌렀다.

2승1패를 마크한 캐나다는 16일 멕시코에 승리할 경우 자력으로 8강에 진출한다. 이날 현재 캐나다와 미국이 2승1패로 동률이고, 멕시코는 오전 11시 영국과의 경기를 기다리고 있다.

캐나다 선발투수 노아 스키로는 5이닝을 2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막았고, 이어 등판한 3명의 불펜투수들도 무실점 피칭을 펼쳐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에두아드 줄리엔이 4타수 3안타, 3번 지명타자 타일러 오닐이 4타수 2안타, 5번 유격수 오토 로페스가 3점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그런데 캐나다의 간판인 1루수 프레디 프리먼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경기 도중 교체돼 우려를 낳고 있다. 만일 프리먼이 16일 멕시코전에 결장한다면 그렇지 않아도 밀리는 전력인데, 승리할 가능성은 더욱 낮아진다.

프리먼의 부상은 0-0이던 3회초 2사 1루 두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프리먼은 콜롬비아 좌완 선발 아드리언 알메이다의 91마일짜리 바깥쪽 낮은 직구를 걷어올렸다. 타구는 3루 파울 라인 위로 높이 솟구쳤다. 그런데 프리먼은 1루로 달려가면서 다리를 절룩거렸다.

프리먼은 이어진 3회말 수비에서 그대로 1루수로 나섰다. 하지만 4회에는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덴젤 클라크로 교체됐다. 캐나다 구단은 어느 쪽 햄스트링 부상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어니 휘트 캐나다 감독은 경기 후 "내일도 안 좋은 상태가 계속될 것 같지는 않는다. 의사 진단과 다저스의 의견을 기다리고 있다. 다시 강조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의 건강"이라고 밝혔다. 이날 2타수 무안타에 그친 프리먼은 이번 대회 3경기에서 10타수 2안타 1타점 3득점을 기록 중이다.

프리먼은 미국 국적이다. 그러나 2017년 WBC에 이어 이번 대회에도 캐나다 유니폼을 입었다. 어머니의 나라이기 때문이다. 그의 어머니 로즈매리 프리먼은 캐나다에서 나고 자란 캐나다인으로 프리먼이 10살일 때 피부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프리먼은 최근 ESPN 인터뷰에서 "어머니가 내가 어떻게 하기를 바라시는지 알 수 없지만, 내 마음 속에서는 어머니를 위해 캐나다 대표로 출전해야 한다고 느낀다. 어머니도 자랑스러워하실 거다. 옳은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여름 미국 대표팀도 프리먼에게 WBC 출전 의사를 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프리먼이 받아들였다면 미국은 1루수에 폴 골드슈미트와 프리먼, 피트 알론소 등 3명의 거포로 채워졌을 것이다. 더구나 메이저리그 올스타로 선수단을 꾸린 미국은 강력한 우승 후보로 2017년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노리는 강팀이다. 그러나 프리먼은 이를 거부하고 캐나다를 선택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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