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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현장]'아름다운 스윙'으로 돌아온 한화 이명기…"지금까지 야구할 수 있어 감사하다"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23-03-15 08:09 | 최종수정 2023-03-15 11:00


[대전현장]'아름다운 스윙'으로 돌아온 한화 이명기…"지금까지 야구할 수…
14일 시범경기 KIA전에 대타로 출전한 이명기. 한화 소속으로 첫 공식경기에 나섰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지난 2월 15일 이적 발표가 나고 딱 한달이 됐다. 고치 2군 캠프에서 젊은 선수들과 시즌을 준비하고, 14일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첫날 KIA 타이거즈와 시범경기에 교체 출전해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한화 이글스' 이명기(36)를 알린 첫 공식경기였다.

통산 1019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7리, 1097안타를 기록한 베테랑 외야수. 경기 전 타격훈련을 지켜본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NC 시절의 아름다운 스윙을 하고 있었다. 준비된 상태로 합류했다"고 말했다.

우여곡절 끝에 전 소속팀 NC 다이노스와 FA 계약을 하고 트레이드 됐다. SK 와이번스에서 데뷔해, KIA, NC를 거쳐 네번째 유니폼을 입었다.

한화 선수가 되어 15년 만에 고치에서 훈련을 했다. 오래전 SK 2군 선수로 갔을 때와는 달리 여유가 있었다고 했다. 앞이 안 보였던 2군 시절을 되돌아 보며 "지금까지 야구를 한다는 사실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2군 캠프 중에 연습경기에 출전해 실전감각을 깨웠다. 페이스를 끌어올려 100% 몸 상태가 됐다.

1군 '3할 타자' 이명기를 보려면 조금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그는 "2군에서 일본 독립리그 팀과 연습경기를 했다. 스피드가 떨어지는 투수들을 상대했다. 1군 경기에 출전하면 투수들의 구속을 따라가야한다"고 했다.


[대전현장]'아름다운 스윙'으로 돌아온 한화 이명기…"지금까지 야구할 수…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대전현장]'아름다운 스윙'으로 돌아온 한화 이명기…"지금까지 야구할 수…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주전 외야수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현재 채은성과 브라이언 오그레디이 주전이고, 한 자리가 남았다. 노수광 장진혁 이진영 이원석 장운호 등이 경쟁중이었다. 현 시점에선 이명기가 고정 외야수로 출전할 가능성이 낮아보인다.

그는 "어느 위치에서든 내 역할만 하면 된다"고 했다.


지난 2년간 힘든 시간을 보냈다. 성적도 많이 떨어졌다. 지난 시즌에는 94경기에서 타율 2할6푼(300타수 78안타) 23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성적이 안 좋아 고민을 많이 하면서 훈련했다."

이명기에겐 새 팀이 필요했고, 한화는 이명기가 필요했다. 양쪽 모두 자존감 회복,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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