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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기대가 컸지만, 결과는 눈물이었다.
구창모는 WBC에 대비하기 위해 비시즌 기간 컨디션, 밸런스 조절에 초점을 맞췄다. 대표팀 합류 후에도 자율훈련에 나서는 등 활약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공인구에 적응하기 위해 비시즌 기간 공을 손에 놓지 않는 정성도 들였다. 그러나 이런 노력은 모두 부진이라는 결과로 나타났다. 정규시즌보다 한 달 빠른 대회 일정, KBO리그와 다른 공인구 등의 변수는 다른 팀도 비슷한 조건에서 나선 대회라는 점을 고려할 때 결국 핑계로 들릴 수밖에 없는 것들이다. 결과를 깨끗하게 인정할 수밖에 없다.
다가오는 2023 KBO리그, 구창모는 새로운 출발선에 선다. WBC에서의 아픔을 털고 '좌완 에이스' 타이틀에 걸맞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게 최우선 과제다.
NC 강인권 감독은 "대표팀에서 투구를 했지만, 현시점에서 어느 정도의 컨디션인지는 팀 합류 후 다시 체크를 해봐야 한다"며 "일단 팀 복귀 후엔 휴식을 주고, 이후 경기에서 순차적으로 빌드업을 진행할 생각"이라고 했다. 개막시리즈 등판 및 이닝 소화에 대해선 "당장 6이닝-100구를 던지게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시범경기 내용과 결과를 토대로 계획을 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