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하늘숲길트레킹

스포츠조선

신인같지 않은 신인이라더니…'고졸루키' 문현빈 첫 선발출전, 선배들을 긴장시킨 2안타 2득점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23-03-14 17:10 | 최종수정 2023-03-14 20:38


신인같지 않은 신인이라더니…'고졸루키' 문현빈 첫 선발출전, 선배들을 긴…
한화 신인 내야수 문현빈.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신인선수같지 않다."

한화 이글스 신인 내야수 문현빈(19)이 스프링캠프 기간에 코칭스태프, 선배들로부터 자주 들은 말이다. 고졸신인 선수가 마치 준비된 선수처럼 성숙한 느낌을 심어줬다. 공수주에서 뛰어난 잠재력을 확인했다. 한 구단 관계자는 "근성있는 선수다. 신인 때 정근우를 보는 것 같다"고 했다.

1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전. 2번-2루수로 선발출전한 문현빈은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줬다. 타석에선 2안타를 때렸고, 센스있는 주루 플레이로 좋은 흐름을 만들었다. 출루하면 상대 배터리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수비에선 매끄러운 병살 플레이를 연결했다.

1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 첫 타석에서 유격수쪽 내야안타를 치고 나갔다. 3번 채은성 타석 때, 상대 선발투수 아도니스 메디나가 흔들렸다. 공이 빠지고 패스트볼이 나왔다. 빈틈을 놓치지 않고, 2,3루까지 내달렸다. 이어 채은성의 내야 땅볼 때 홈으로 뛰어들었다. 선취득점.

3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두번째 타석을 맞았다. 우전안타를 때렸다. 첫 타석 때와 비슷한 장면이 연출됐다. 메디나가 던진 공이 폭투가 됐고, 2루까지 달렸다. 이어 채은성이 홈런을 터트려 홈을 밟았다. 2득점.

5회에는 좌익수 뜬공, 7회에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신인같지 않은 신인이라더니…'고졸루키' 문현빈 첫 선발출전, 선배들을 긴…
3회초 1사 1루에서 한화 2루수 문현빈이 KIA 김도영의 타구를 병살로 연결하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신인같지 않은 신인이라더니…'고졸루키' 문현빈 첫 선발출전, 선배들을 긴…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신인선수가 1군 캠프에 참가해 눈도장을 받았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여러 포지션에 내보내 가능성을 찾아보겠다. 끝까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코칭스태프의 신뢰가 든든하다.

한화 내야에 희망이 싹트고 있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