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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무겁더라" 대표팀 '과부하' 원태인, 삼성 복귀 후 괜찮을까... 박진만 감독 생각은?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3-03-14 01:19 | 최종수정 2023-03-14 07:19


"마음 무겁더라" 대표팀 '과부하' 원태인, 삼성 복귀 후 괜찮을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과 중국의 경기가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렸다. 1회말 2사 만루 한국 원태인이 중국 차오졔에게 2타점 동점타를 맞고 아쉬워하고 있다. 도쿄(일본)=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3.13/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마음이 무겁더라고요."

대한민국 야구인, 야구 관계자라면 편할 수가 없는 요즘. WBC에서 한국 대표팀의 추락은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9개 구단을 이끌고 있는 수장들은 말 할 것도 없다. 시범경기가 개막한 13일. 각 구장에서 만나는 사령탑들은 WBC 이야기에 얼굴이 굳어졌다.

13일 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삼성 박진만 감독도 마찬가지.

팀 상황을 설명하던 박 감독은 'WBC를 보고 계시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며 "마음이 무겁습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원태인 복귀 이후'에 대한 고민을 묻는 질문에 박 감독은 "우선 아직 시합 중이기 때문에 일단 조심히 더 열심히 던져주고 이후 한국에 들어왔을 때 체크를 좀 해봐야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정현욱 코치가 같이 있기 때문에 그런 상황들은 아마 잘 체크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표팀 투수들 중 상당수가 대회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고우석은 부상으로 이탈했다. 구창모 이의리 양현종 김윤식 등 대부분의 좌투수들은 페이스가 올라오지 못했다. 정우영도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마음 무겁더라" 대표팀 '과부하' 원태인, 삼성 복귀 후 괜찮을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과 중국의 경기가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렸다. 1회말 2사 만루 한국 원태인이 중국 차오졔에게 2타점 동점타를 맞고 있다. 도쿄(일본)=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3.13/

그러다보니 원태인을 필두로 정철원 김원중 등 상대적으로 페이스가 좋은 투수들의 등판이 잦아질 수 밖에 없었다. 해당 팀 팬들의 우려 섞인 불만이 터져나오는 이유. 연습경기부터 본선 2경기까지 총 3경기에서 82구를 소화했던 원태인은 13일 저녁 중국전에 선발 등판했다. 그동안 좋은 피칭을 보였던 그였지만 다소 지친 듯 중국 타선을 상대로 1이닝 만에 3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 했다. 26구를 던져 대표팀에서 치른 경기의 총 투구수는 108구가 됐다.

박진만 감독은 말을 아꼈다. 다만 "피처들이 전체적으로 컨디션을 잘 못 맞췄던 것 같다"며 "단기전은 투수 싸움이고 수비 싸움인데 그런 부분이 아쉬움이 있다보니 운영하는 게 쉽지 않아 보이더라"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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