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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일본대표 포기하고, 선발투수 전환에 올인한 '홀드왕' 다이라, 10이닝 무4사구 무실점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23-03-12 16:20 | 최종수정 2023-03-12 16:20


WBC 일본대표 포기하고, 선발투수 전환에 올인한 '홀드왕' 다이라, 1…
지난해 퍼시픽리그 홀드왕에 오른 다이나는 올시즌 선발투수로 전환한다. 그는 선발 준비를 위해 WBC 일본대표팀 참가를 포기했다. 사진출처=세이부 라이온즈 SNS

중간계투에서 선발로 전환한 세이부 라이온즈의 우완투수 다이라 가이마(24)가 2경기, 10이닝연속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12일 사이타마현 도코로자와 세이부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2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3월 5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즈를 상대로 4이닝 무안타 무실점 역투를 펼친데 이어, 계속해서 무실점이다.

1회초 1사후 2번 이마미야 겐타(32)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소프트뱅크 중심타선을 무안타로 눌렀다. 3번 야나기타 유키(35)를 2루수 땅볼로 잡고, 4번 코트니 호킨스(30)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 선두타자 구리하라 료야(26)를 우전안타로 내보낸 뒤, 세 타자를 연속으로 범타 처리했다. 이후 완벽투가 이어졌다. 3~6회 4이닝을 안타없이 12명의 타자로 끝냈다. 유격수 실책으로 주자 1명을 내보냈으나, 병살타를 유도해 지어버렸다. 6회에는 9개 공으로 세 타자를 잡고 이닝을 끝냈다.

총 투구수 87개, 4사구없이 탈삼진 2개. 최고 구속이 시속 157km까지 나왔다. 시속 150km대 빠른공에 다양한 변화구로 소프트뱅트 타선을 압도했다.

두번의 시범경기에 등판해 10이닝 동안 4사구없이 2안타 8탈삼진 무실점. 선발투수 전환 작업이 매끄럽게 진행되고 있다.

다이라는 지난해 퍼시픽리그 홀드왕이다. 61경기, 57⅔이닝을 던지면서 1승3패9세이브34홀드, 평균자책점 1.56을 기록했다. 그는 2019년 1군에 데뷔해 4년간 구원투수로만 203경기에 등판했다. 2021년엔 중간과 마무리를 오가며, 20세이브21홀드를 올렸다.

구원투수로 성공했지만, 다이라의 꿈은 선발투수, 메이저리그 진출이다. 그는 지난해 구단과 7000만엔이 오른 1억7000만엔에 재계약하면서, 선발투수 전환을 요구해 관철시켰다. 선발투수 전환을 위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대표팀 참가까지 포기했다.

다이라의 주무기는 최고 160km, 평균 155km 강속구다. 빠른공 외에 슬라이더, 컷패스트볼, 체인지업이 위력적이다.

WBC에 나가지 못했지만,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다이라의 선발전환을 매끄럽게 이어지고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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