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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세웅 완벽투+김하성 2홈런' 한국, 체코 상대로 첫승[도쿄 리뷰]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3-03-12 15:02 | 최종수정 2023-03-12 15:04


'박세웅 완벽투+김하성 2홈런' 한국, 체코 상대로 첫승[도쿄 리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한국과 체코의 경기가 12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렸다. 7회말 한국 김하성이 솔로홈런을 치고 이정후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도쿄(일본)=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3.12/

[도쿄(일본)=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1승이 참 어렵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2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조별리그 B조 체코와의 경기에서 7대3 승리를 거뒀다.

대회 개막 이후 호주, 일본에 2연패를 당한 대표팀은 8강 탈락 위기에서 체코를 상대로 1승을 챙기면서 기사회생 했다. 이제 13일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인 중국을 무조건 이긴 후, 타팀 경기 결과까지 지켜봐야 8강 진출 마지막 가능성이 살아난다.

체코-한국 선발 라인업.

한국은 타순에 변화를 줬다. 박건우(우익수)-김하성(유격수)-이정후(중견수)-박병호(지명타자)-강백호(1루수)-양의지(포수)-최 정(3루수)-김현수(좌익수)-토미 에드먼(2루수)이 순서대로 나섰다. 선발 투수는 우완 박세웅.

체코는 보이테흐 멘시크(유격수)-에릭 소가드(2루수)-마레크 흘루프(중견수)-마틴 체르벤카(포수)-마테이 멘시크(우익수)-마르틴 무지크(1루수)-윌리엄 에스칼라(좌익수)-페트르 지마(지명타자)-필리프 스몰라(3루수)가 나섰다. 선발 투수는 좌완 루카스 에르콜리.


'박세웅 완벽투+김하성 2홈런' 한국, 체코 상대로 첫승[도쿄 리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한국과 체코의 경기가 12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렸다. 한국 선발투수 박세웅이 역투하고 있다. 도쿄(일본)=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3.12/
박세웅 호투+1회부터 터진 타선

선발 투수 박세웅이 초반부터 안정적인 호투를 펼치는 가운데, 한국은 1회말 첫 공격부터 '빅이닝'을 만들었다. 1회말 선두타자 박건우의 타석에서 상대 포구 실책, 송구 실책이 겹치면서 박건우가 3루까지 들어갔다. 무사 3루에서 김하성은 내야 플라이로 아웃됐지만, 이정후의 적시타가 터졌다. 이후 박병호-강백호의 연속 안타로 추가 1점을 더한 한국은 2아웃 이후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김현수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면서 또 1점. 에드먼이 유격수 방면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면서 한국은 5-0으로 앞섰다.


2회말에는 김하성의 홈런이 터졌다. 선두 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에르콜리를 상대해 좌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자신의 대회 첫 안타가 홈런이었다. 한국은 6-0으로 크게 앞섰다.

투수 교체, 잠잠해진 타선

박세웅이 4⅔이닝을 1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두번째 투수 곽 빈이 5회 2사 2루 위기를 막아냈다. 1,2회에 6점을 뽑아낸 한국 타선은 3회부터 잠잠해졌다. 3회부터 5회까지 3이닝 연속 타자들이 삼자범퇴로 침묵했다.

하지만 투수들의 호투 릴레이로 경기는 스피디하게 진행됐다. 곽 빈은 5회 구원 등판에 이어 6회 3명의 타자를 순식간에 처리했다.


'박세웅 완벽투+김하성 2홈런' 한국, 체코 상대로 첫승[도쿄 리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한국과 체코의 경기가 12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렸다. 7회초 무사 1,2루 한국 좌익수 김현수가 체코 멘시크의 타구를 뒤로 빠뜨리고 있다. 도쿄(일본)=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3.12/
다이빙 캐치 미스→첫 위기

첫번째 연타 허용과 실점 위기가 7회초에 찾아왔다.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던 곽 빈이 소가드와 흘루프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노아웃 주자 1,2루. 세번째 투수로 등판한 정철원이 뜬공으로 첫 아웃을 잘 잡았지만, 다음 타자 멘시크 타석에서 수비 실책이 겹쳤다. 멘시크의 빠른 타구를 잡으려던 좌익수 김현수가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으나 공이 완전히 뒤로 빠지면서 펜스 앞까지 가는 바람에 장타가 되고 말았다. 실책으로 기록되진 않았으나 이 안타로 주자 2명이 홈을 밟아 한국 대표팀은 최대 위기에 몰렸다.

벤치는 좌익수를 최지훈으로 교체했다. 그러나 정철원이 폭투로 주자를 3루까지 내보냈고, 1사 3루에서 삼진으로 2아웃을 잡은 후 투수가 고영표로 교체됐다. 고영표는 에스칼라를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박세웅 완벽투+김하성 2홈런' 한국, 체코 상대로 첫승[도쿄 리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한국과 체코의 경기가 12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렸다. 2회말 한국 김하성이 솔로홈런을 치고 이강철 감독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도쿄(일본)=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3.12/
김하성 추가 홈런

7회초 수비 실수와 실점으로 어수선했던 한국은 7회말 쐐기 홈런으로 다시 심기일전했다. 선두 타자 김하성이 우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면서 5점 차로 달아났다. 하지만 체코의 두번째 투수 제프 바르토를 상대로 2회부터 7회까지 단 1점을 얻는데 그친 것은 아쉬웠다.

또, 불펜 난조

위기는 8회초 또 찾아왔다. 1사에 고영표가 안타를 허용했고, 이어 등판한 김원중이 또 안타를 내줬다. 삼진으로 위기를 넘기는듯 싶었지만 사구로 만루가 채워지면서 2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구원 등판한 이용찬이 폭투로 1실점 했고, 점수 차는 다시 4점 차로 좁혀졌다. 더이상의 실점은 없이 이용찬이 9회까지 경기를 매듭지으면서 대표팀은 승리를 확정지었다. 결코 수월하지는 않은 승리였다.


도쿄(일본)=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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