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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이 굉장히 좋다" 스프링캠프 MVP 한화 페냐, 시범경기 KIA전 첫 선발등판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23-03-12 11:43 | 최종수정 2023-03-12 11:47


"느낌이 굉장히 좋다" 스프링캠프 MVP 한화 페냐, 시범경기 KIA전 …
지난 시즌 페냐의 투구모습. 스포츠조선 DB

지난해 9월 20일 대전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 6회초 2사후 한화 우완 선발 펠릭스 페냐가 안치홍이 친 공에 맞아 쓰러졌다. 강한 타구에 코뼈가 골절된 페냐는 시즌 아웃됐지만, 시즌이 종료될 때까지 한국에 남아 치료를 받고 팀과 함께 했다.

그는 대체 선수로 합류해 7월 3일 히어로즈전에 첫 등판했다. 13경기에서 5승4패, 평균자책점 3.72. 외국인 선발로서 특별한 성적은 아니다. 그런데 KBO리그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변수가 발생했다. 좋은 흐름을 타다가 다쳤다.

부상에서 전력에서 이탈한 지난해 9월, 4경기 평균자책점이 2.70이다. 이 기간에 23⅓이닝을 던지면서 삼진 28개를 잡았다. 한화가 재계약을 결정한 이유다.

KBO리그 2년차. 올해는 스프링캠프부터 시작해, 착실하게 시즌을 준비했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페냐는 "굉장히 느낌이 좋다"고 했다.

지난해 경험이 몇가지 확신을 심어줬다. 그는 "지난해 리그를 경험하면서 일단, 공격적으로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KBO리그가 쉬운 리그가 아니기 때문에 초반부터 잘 할 거라는 기대는 없었다. 그렇지만 기죽지 않고 열심히 던지고, 코치, 동료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하면서 좋아졌다"고 했다.

페냐는 팀 동료 장시환에게 고마워했다. 자신이 던지는 '투심'에 자신감을 불어넣어줬다고 했다. 김범수는 "마운드에서 당당한 페냐가 멋지다"고 했다.

"상대 선수에게 '전사'가 마운드에 올라왔구나, 하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다. 오늘 투수가 페냐라서 쉽지 않은 경기가 돠겠구나 하는 인상을 주고 싶다."


"느낌이 굉장히 좋다" 스프링캠프 MVP 한화 페냐, 시범경기 KIA전 …
한화 외국인 투수 페냐는 지난 7일 KIA전에 선발로 나서 3이닝 무실점 호투를 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느낌이 굉장히 좋다" 스프링캠프 MVP 한화 페냐, 시범경기 KIA전 …
한화 새 외국인 투수 버치 스미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스프링캠프 기간에 열린 세 차례 연습경기에서 7이닝 1실점했다. 탈삼진 5개를 잡고,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그를 스프링캠프 투수 MVP로 뽑았다. 안정적인 투구로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얻었다.


지난 7일 열린 KIA 타이거즈전. 3이닝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2안타 1볼넷을 내주고, 삼진 4개를 잡았다. 직구 최고 구속이 152km까지 나왔다. 모든 게 안정적이었다.

페냐는 KIA를 상대로 13일 시범경기에 첫 등판한다.

올시즌 새로 가세한 버치 스미스(33)와 함께 '원투 펀치'로 선발진을 이끈다. 지난 시즌은 중반에 합류해 조기에 시즌아웃됐는데, 올해는 완주가 목표다.

3년 연속 꼴찌를 한 한화가 어떻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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