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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반대한 구단에 '무력 시위' 최지만, 시범경기 첫 멀티히트 작렬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3-03-11 10:40 | 최종수정 2023-03-11 10:45


WBC 반대한 구단에 '무력 시위' 최지만, 시범경기 첫 멀티히트 작렬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최지만이 시범경기 첫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최지만 시범경기 첫 멀티히트 게임을 펼쳤다.

최지만은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 베이케어볼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 시범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2안타를 터뜨렸다.

지난 3일 뉴욕 양키스전부터 출전한 최지만은 5경기 만에 2안타를 터뜨리며 타격감 회복을 알렸다. 시범경기 타율을 0.091에서 0.214(14타수 3안타)로 끌어올렸다.

최지만은 7회초 타석에서 대타 카터 빈스로 교체됐다. 피츠버그는 4대10으로 패했다.

1-0으로 앞선 1회초 1사후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최지만은 3-0으로 앞선 3회 1사 1루서 상대 선발 잭 휠러의 4구째 90마일 높은 슬라이더를 밀어쳐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리며 기회를 1,2루로 연결했다. 이어 코너 조의 2루수 땅볼 때 2루까지 진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홈에 이르지는 못했다.

3-6으로 뒤진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2사후 그라운드룰 2루타를 폭발시켰다. 우완 유니어 마르테의 97마일 바깥쪽 싱커를 그대로 밀어쳐 좌측 파울라인을 타고 흐르는 강한 타구를 만들어냈다. 펜스 앞에서 공을 지키고 있던 볼 걸이 잡아 인정 2루타. 하지만 다음 타자 조가 내야땅볼을 치는 바람에 또다시 득점에 실패했다.

최지만은 지난해 11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아 재활을 진행했다. 그 때문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에 차출됐다가 구단의 반대로 데뷔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뛸 기회를 포기해야 했다. 공개적으로 구단의 조치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게다가 연봉조정심판서도 패했다.

하지만 시즌 준비는 제대로 해야 한다. 최지만은 지난해 트레이드를 통해 정든 탬파베이 레이스를 떠나 피츠버그에 둥지를 틀었다. 카를로스 산타나와 함께 1루수와 지명타자를 번갈아 맡은 것으로 보인다. 확실한 주전 확보를 위해 더욱 날카로운 타격을 보여줘야 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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