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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도쿄돔 굴욕의 날' WBC 한일전 4-13 대패[도쿄 리뷰]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3-03-10 22:38 | 최종수정 2023-03-10 23:13


'도쿄돔 굴욕의 날' WBC 한일전 4-13 대패[도쿄 리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과 일본의 경기가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렸다. 3회말 무사 1,3루 한국 김광현이 일본 곤도에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먀 아쉬워고 있다. 도쿄(일본)=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3.10/

'도쿄돔 굴욕의 날' WBC 한일전 4-13 대패[도쿄 리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과 일본의 경기가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렸다. 7회말 한국 구창모가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도쿄(일본)=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3.10/

[도쿄(일본)=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한일전 완패. 너무나 뼈아픈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야구 대표팀이 도쿄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B조 1라운드 일본과의 맞대결에서 4대14로 완패를 당했다. 초반 리드하며 선전했지만, 불펜진이 무너지면서 대량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성인 A 대표팀이 일본 대표팀을 상대로 콜드게임 패배를 당한 것은 2009년 WBC 이후 역대 두번째다.

WBC 개막 이후 2경기에서 2패를 떠안은 한국은 8강 진출 탈락 직전에 몰려있다. 이제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긴 후 타 팀의 결과에 따라 마지막 남아있는 희망의 불씨를 살릴 수 있다.

한국은 토미 에드먼(2루수)-김하성(유격수)-이정후(중견수)-박병호(1루수)-김현수(좌익수)-박건우(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양의지(포수)-최 정(3루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꾸렸다.

일본은 라스 눗바(중견수)-곤도 겐스케(우익수)-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라카미 무네타카(3루수)-요시다 마사타카(좌익수)-오카모토 가즈마(1루수)-쇼고 마키(2루수)-겐다 쇼스케(유격수)-나카무라 유헤이(포수)가 맞붙었다.

'역시' 김광현

선발 등판한 김광현은 경기 초반 쾌투를 펼쳤다. 1회초 2아웃에서 오타니 쇼헤이를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를 기록했고, 2회초에는 수비 실책이 겹치며 주자를 2루까지 내보냈으나 1사 2루에서 오카모토 가즈마와 마키 쇼고를 연속 삼진 처리했다.

양의지가 만든 한국 선취점


0-0의 균형은 한국이 깼다. 3회초 홈런이 터졌다. 선두타자 강백호의 2루타에 이어 8번타자 양의지가 다르빗슈를 상대로 좌월 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한국의 2-0 선취점.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2아웃 이후 김하성이 일본 3루수 무라카미의 1루 송구 실책으로 출루한 후 이정후가 우익수 방면으로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한국이 3-0으로 앞섰다.


'도쿄돔 굴욕의 날' WBC 한일전 4-13 대패[도쿄 리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과 일본의 경기가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렸다. 5회말 일본 오타니가 2루타를 치고 있다. 도쿄(일본)=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3.10/

'도쿄돔 굴욕의 날' WBC 한일전 4-13 대패[도쿄 리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과 일본의 경기가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렸다. 5회초 2사 2,3루 한국 박병호가 외야플라이로 물러나며 아쉬워하고 있다. 도쿄(일본)=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3.10/
김광현 한계 임박. 일본에 역전 허용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3회말 곧바로 4실점을 했다. 투구수가 다소 많았던 김광현은 3회말 노아웃에 두 타자 연속 볼넷을 내줬다. 한국 벤치는 투수 교체 없이 밀어부쳤다. 그리고 김광현이 눗바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다음 타자 곤도 겐스케에게도 2루타를 허용한 한국은 또 1점을 내주며 궁지에 몰렸다. 결국 투수를 원태인으로 교체한 한국은 오타니를 자동 고의 4구로 걸렀다. 무사 만루. 무라카미를 내야 뜬공으로 처리했으나 요시다에게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내주고 말았다.

5회 추격 실패→추가 실점

5회초 최 정의 안타, 이정후의 2루타로 2사 2,3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그리고 5회말 추가 실점이 나왔다. 곤도에게 원태인이 솔로 홈런을 맞았고, 곽 빈이 오타니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그리고 요시다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면서 한국은 3-6으로 끌려가기 시작했다.

무너진 불펜

한국 대표팀은 6회초 박건우의 솔로 홈런으로 3이닝 만에 득점을 추가했다. 그러나 6회말 불펜이 무너졌다. 김윤식이 제구 난조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고, 구원 등판한 김원중이 오타니에게 1타점 적시타를, 무라카미에게 희생플라이 타점을, 요시다에게 추가 적시타를 허용했다. 6회말에만 5실점 하면서 7점 차 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고, 분위기는 사실상 일본쪽으로 기울었다.

치욕의 콜드게임

7회말 불펜진이 추가 2실점을 하며 두 팀의 격차는 9점 차까지 벌어졌다. 7회 이후 10점 차 이상은 콜드게임으로 처리 되는 규정에 따라 한국의 콜드게임 패배가 확정됐다.


도쿄(일본)=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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