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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권 9회 4실점 와르르' 중국, 체코에 5-8 충격 역전패[도쿄 리뷰]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3-03-10 16:03 | 최종수정 2023-03-10 16:03


'주권 9회 4실점 와르르' 중국, 체코에 5-8 충격 역전패[도쿄 리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과 중국의 경기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렸다. 중국대표팀으로 참가한 주권이 선수소개때 그라운드에 도열하고 있다. 도쿄(일본)=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3.09/

[도쿄(일본)=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중국 대표팀으로 WBC에 출전한 KT 위즈 투수 주 권이 초구에 3점 홈런을 얻어 맞았다. 팀도 패했다.

중국 야구 대표팀은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B조 1라운드 체코와의 경기에서 5대8로 패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팽팽한 경기였다. 체코가 경기 중반까지 3-1로 앞섰지만, 7회말 4득점으로 뒤집기에 성공한 중국은 5-4, 1점 앞선 상황에서 9회초 마지막 수비에 나섰다.

공하이청이 1아웃을 잡고, 흔들리면서 볼넷과 2루타를 맞았다. 1사 2,3루 실점 위기. 1점 차를 지키기 위해 중국 벤치는 주 권을 올렸다. KBO리그 KT에서 주전으로 활약 중인 주 권은 현재 국적이 한국이지만, 부모님의 국적을 따를 수 있는 WBC 대회 특성에 따라 이번 대회에 중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참가했다.

9일 일본전에서는 등판하지 않았던 주 권은 체코전 승리 직전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첫 타자 마르틴 무지크를 상대로 던진 초구에 홈런을 얻어 맞았다. 높게 들어간 실투성 직구를 무지크가 놓치지 않고 휘둘렀고, 곧장 도쿄돔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이 됐다.

피홈런 이후 내야 땅볼로 2아웃째를 잡았지만, 페트르 지마를 상대로 또 장타를 허용했다. 좌중간을 꿰뚫는 2루타였다. 주 권이 경기를 매듭짓지 못하고, 2개의 장타를 허용하자 중국 벤치에서도 패색이 짙어졌다.

2사 2루 위기에서 9번타자 필립 스몰라를 상대한 주 권은 또 안타를 맞았다. 이번에는 우중간에 떨어지는 코스. 2루 주자가 3루를 돌아 홈까지 돌아오면서 1점을 더 허용했고, 주 권은 경기를 끝내지 못하고 2사 1루 상황에 다시 놓였다. 추가 실점 위기 상황. 주 권은 멘식을 내야 땅볼로 처리하면서 어렵게 3아웃째를 잡았다.

주 권이 9회초에만 4실점 하면서 흐름이 체코에게 넘어갔다. 중국은 마지막 9회말 공격에서 추가점을 뽑지 못했고, 그대로 충격의 패배를 떠안았다. 중국은 9일 일본전에 이어 체코에도 패하면서 대회 전적 0승2패, 체코는 첫 상대였던 중국전을 승리하면서 1승으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도쿄(일본)=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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