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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선수들이 정말 힘들 거 같습니다."
동시에 타선도 시원한 적시타가 나오지 않고 있다. 양의지가 3점 홈런을 치기도 했지만, 승부처에서 흐름을 바꿀 적시타도 아쉬웠다. 여기에 세리머니를 하다가 아웃이 되는 상황까지 나오면서 팬들은 비난 여론은 거세졌다.
첫 경기부터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패배한 모습에 이 감독은 "얼마나 힘들겠나. 선수들이나 스태프들 아마 웃지도 못할 거 같다"라며 "호주전은 훈련 때문에 못봤는데, 오늘은 경기 끝나고 보면서 응원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 감독은 "위기에서 힘냈던 순간이 많다. 시드니올림픽에서도 호주한테 지고 예선 탈락 위기였는데, 일본을 잡고 올라갔었다. 또 WBC에서도 전력으로는 뒤졌는데 이긴 경험이 두 번이나 있다"고 떠올렸다.
한국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예선에서 이탈리아를 잡은 뒤 호주와 쿠바 미국에게 내리 패배했다. 그러나 이후 네덜란드와 일본을 상대로 승리하면서 극적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남아프리카 공화국까지 잡으며 4강 진출권을 따냈다.
이 감독은 "야구는 의외성이 많다. 우리가 호주에게 질 거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이 없지 않았나. 밑에서 잡는다는 입장으로 하면 좋은 경기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어 "이겨야 한다. 보통 각오로는 안 된다. 죽을 각오로 해야한다"라며 "우리도 많은 응원을 해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