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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일본 대표팀이 B조 최대 라이벌이었던 한국을 꺾고 WBC 2연승을 달렸다.
-오늘 타선이 무려 13점을 뽑았다.
최종적으로는 점수 차를 벌인 것처럼 보였는데, 어제(중국전)와 마찬가지다. 어느 쪽으로도 굴러갈 수 있는 경기였다. 하나하나 철저히 방어를 하고 경기 운영을 해서 좋았던 것 같다.
-실점 후에 회복을 했는데, 일본이 이길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여러 부분이 있었다. 야구 경기의 어려움이라고 하는 것은 계속 느껴왔다. 선수들이 자신이 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고, 이기려는 생각으로 하나하나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아직 생각해야 하는 부분도 많다. 이겼지만 반성할 부분은 반성해야 한다.
-하위 타순부터 기회를 만들어서 상위 타순으로 연결했다. 가장 좋았던 점은.
원리원칙으로 어려운 부분이긴 한데, 타점을 올리고 싶은만큼 그게 어려운 게 야구다. 쳐야 하는 공을 치고, 안쳐야 하는 공을 판단하는 게 어렵다. 하지만 그걸 모두가 잘했다.
-선발 다르빗슈부터 5명의 계투가 등판했다.
정말 모두가 각각의 특징을 잘 보여줬다. 오늘 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일본 특징인 투수력으로 승리한다는 야구를 할 수 있었다. 본인들의 강점을 잘 살려 투구했다.
-11일 체코전 선발 투수는.
사사키 로키다. 컨디션이 좋아보여 잘 던져줄 것이다.
-오늘 눗바의 공수 활약이 컸다. 눗바가 팀에 주는 효과는.
제가 여기서 설명하지 않아도 여러분이 보시면 다 느끼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선수들도 그것을 느끼면서 경기를 하고 있다. 눗바의 최선을 다하는 모습, 그 플레이가 일본팬들에게 큰 힘을 준다. 정말 훌륭한 선수다.
-다르빗슈가 3실점 했다.
좋은 투수가 실점하는 경우도 있다. 공 자체는 원하는 곳에 잘 던져줬다. 반대로 말하면 그런 다르빗슈 조차도 점수를 잃을 수가 있구나 하는 거다. 젊은 선수들이 그걸 더 느꼈을 것이다. 좋은 투수가 던져도 그렇게 볼 배합을 하면서 어려운 부분을 느끼고 실점할 수도 있다. 그런 흐름을 보면서 이것도 많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며 경기를 지켜봤다.
-어떻게든 이기려는 의지가 보였다.
특히 오늘 한국전이었다. 강한 팀이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이기려고 경기에 임했던 것이 사실이다. 오늘은 운이 좋아서 이기게 됐는데, 점수를 바로 회복해서 잘됐던 것 같다.
도쿄(일본)=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