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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日 감독 "한국 강한 팀…필사적으로 이기고 싶었다"[도쿄 현장]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3-03-10 23:43


日 감독 "한국 강한 팀…필사적으로 이기고 싶었다"[도쿄 현장]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대표팀과 한신의 경기가 6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렸다. 일본대표팀 구리야마 감독이 득점한 선수를 맞이하고 있다. 오사카=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3.06/

[도쿄(일본)=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일본 대표팀이 B조 최대 라이벌이었던 한국을 꺾고 WBC 2연승을 달렸다.

일본은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B조 조별리그에서 한국을 상대로 13대4 완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 선발 다르빗슈 유가 흔들리며 선제 3점을 허용했던 일본이지만, 한국 대표팀 투수들을 난타하며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결국 9점 차 완승을 거두면서 WBC 2승을 선점하며 B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일본은 9일 열린 중국전에서도 8대1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다음은 일본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의 경기 후 일문일답.

-오늘 타선이 무려 13점을 뽑았다.

최종적으로는 점수 차를 벌인 것처럼 보였는데, 어제(중국전)와 마찬가지다. 어느 쪽으로도 굴러갈 수 있는 경기였다. 하나하나 철저히 방어를 하고 경기 운영을 해서 좋았던 것 같다.

-실점 후에 회복을 했는데, 일본이 이길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여러 부분이 있었다. 야구 경기의 어려움이라고 하는 것은 계속 느껴왔다. 선수들이 자신이 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고, 이기려는 생각으로 하나하나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아직 생각해야 하는 부분도 많다. 이겼지만 반성할 부분은 반성해야 한다.

-하위 타순부터 기회를 만들어서 상위 타순으로 연결했다. 가장 좋았던 점은.


원리원칙으로 어려운 부분이긴 한데, 타점을 올리고 싶은만큼 그게 어려운 게 야구다. 쳐야 하는 공을 치고, 안쳐야 하는 공을 판단하는 게 어렵다. 하지만 그걸 모두가 잘했다.

-선발 다르빗슈부터 5명의 계투가 등판했다.

정말 모두가 각각의 특징을 잘 보여줬다. 오늘 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일본 특징인 투수력으로 승리한다는 야구를 할 수 있었다. 본인들의 강점을 잘 살려 투구했다.

-11일 체코전 선발 투수는.

사사키 로키다. 컨디션이 좋아보여 잘 던져줄 것이다.

-오늘 눗바의 공수 활약이 컸다. 눗바가 팀에 주는 효과는.

제가 여기서 설명하지 않아도 여러분이 보시면 다 느끼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선수들도 그것을 느끼면서 경기를 하고 있다. 눗바의 최선을 다하는 모습, 그 플레이가 일본팬들에게 큰 힘을 준다. 정말 훌륭한 선수다.

-다르빗슈가 3실점 했다.

좋은 투수가 실점하는 경우도 있다. 공 자체는 원하는 곳에 잘 던져줬다. 반대로 말하면 그런 다르빗슈 조차도 점수를 잃을 수가 있구나 하는 거다. 젊은 선수들이 그걸 더 느꼈을 것이다. 좋은 투수가 던져도 그렇게 볼 배합을 하면서 어려운 부분을 느끼고 실점할 수도 있다. 그런 흐름을 보면서 이것도 많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며 경기를 지켜봤다.

-어떻게든 이기려는 의지가 보였다.

특히 오늘 한국전이었다. 강한 팀이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이기려고 경기에 임했던 것이 사실이다. 오늘은 운이 좋아서 이기게 됐는데, 점수를 바로 회복해서 잘됐던 것 같다.


도쿄(일본)=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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