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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4번 타자는 무라카미 무네타카(23·야쿠르트 스왈로즈)다. 요미우리신문이 9일 벌어지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중국전 선발 라인업을 예상하며, 무라카미를 4번 타순에 넣었다. 코칭스태프의 변함없는 신뢰를 반영한 타순이다.
부진이 계속되자 구리야마 히데키 일본대표팀 감독은 타순을 조정했다. 7일 오릭스 버팔로즈와 평가전에 무라카미를 6번으로 내리고, 오릭스 출신인 요시다 마사타카(30·보스턴 레드삭스)를 4번에 넣었다.
결과적으로 타순 변경이 성공으로 이어졌다. 무라카미는 1회 첫 타석에서 6경기 만에 첫 홈런을 때렸다. 그는 경기후 인터뷰에서 "그동안 홈런치는 법을 잊고 있었다"며 웃었다. 요시다도 3연타석 안타를 때리고 4타점을 올렸다.
무라카미는 지난해 일본인 타자 한시즌 최다인 '56홈런'을 기록할 때도, 55홈런을 치고 장기간 슬럼프에 빠졌다. 시즌 143번째 마지막 경기에서 어렵게 신기록을 세웠다. 이번 WBC에도 국제대회 경험이 적은 젊은 선수다보니, 심적 부담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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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평가전이었던 오릭스전에 나선 1~3번이 9일 중국전에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1번-중견수 라스 눗바(26·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2번-우익수 곤도 겐스케(30·소프트뱅크 호크스), 3번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로 이어진다. 오타니가 첫 경기부터 타자, 투수로 동시에 나서는 '이도류'를 선보인다.
요미우리 신문은 4번-3루수 무라카미, 5번-좌익수 요시다, 6번-1루수 오카모토 가즈마(27·요미우리), 7번 야마다 데쓰토(31·야쿠르트), 8번-겐다 소스케(30·세이부 라이온즈), 9번 가이 다쿠야(31·소프트뱅크)를 예상했다. 지난해 퍼시픽리그 홈런왕 야마카와 호타카(32·세이부) 대신 주 포지션이 3루수인 오카모토가 들어갔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