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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의 2023시즌의 운명을 가를 두 우타자의 명암이 갈렸다.
이날 외국인 타자 딘은 모습을 보였지만 이재원은 보이지 않았다.
LG 염경엽 감독은 "정밀 검진에서 이재원은 근육 손상이 조금 있다고 하더라"면서 "본인은 괜찮다고 하지만 자칫 부상이 커질 수도 있기 때문에 아예 잔류군으로 내려보냈다"라고 말했다. 이어 "딘이 좀 더 좋지 않을 줄 알았는데 별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는 염 감독은 "시범경기 출전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 같다"라고 했다.
이재원은 2020, 2021시즌 2년 연속 퓨처스 홈런왕에 오른 거포 유망주로 지난해에 1군에서 13개의 홈런을 치면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당초 올시즌 군입대를 계획해 상무에 지원했으나 염경엽 감독이 부임 후 박병호처럼 키우고자 하는 생각을 밝혔고, 면담 끝에 입대를 미루고 1년 더 LG 유니폼을 입기로 했다. 염 감독은 이재원을 키우기 위해 FA로 떠난 채은성의 포지션인 1루수 자리를 주기도 했다.
아직 둘의 실전 타격을 보지 못했다. 스프링캠프 말미에 둘 다 왼쪽 옆구리에 통증을 느낀 것. 별 문제가 없다는 진단을 받은 딘은 시범경기 초반부터 뛰면서 한국 야구에 적응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반면 이재원은 당분간 부상 회복에 주력한다. 염 감독은 "처음 아플 때 완벽하게 치료를 해야 재발이 안나온다"면서 "선수단과 함께 하면서 재활할 수도 있지만 부상 회복에만 전념하도록 잔류군으로 보내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재원이 빠진 1루 자리는 당분간 송찬의가 맡게 된다. 염 감독은 "이재원은 계획대로 몸상태가 좋아진다면 기술 훈련을 거쳐 시범경기 4경기 정도는 출전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