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표적으로 떠오른 이정후가 또다시 MLB.com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클레어는 전날 MLB.com의 이번 WBC 우승팀과 MVP를 예상하는 코너에서 유일하게 한국의 우승을 점찍은 기자다.
그는 '한국은 미래의 MLB 스타 외야수 이정후, 토미 에드먼과 김하성의 키스톤 콤비 및 포수 양의지의 역동적인 수비력, 이번 대회 최강의 불펜을 앞세워 상대를 깔끔하게 상대할 것'이라며 '한국과 일본이 10번 붙으면 일본이 7번은 이길 것이지만, 한 경기를 패하면 탈락하는 대회 특성상 아주 미세하게 한국의 우세를 점친다. 지난 두 번의 대회에서 1라운드서 탈락한 한국은 잔뜩 독을 품고 뛸 것이니 세계를 놀라게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클레어 기자는 이정후의 여동생이 고우석과 결혼했다는 것과 아버지 이종범과 함께 역사상 처음으로 부자(父子)가 WBC에 참가하는 기록을 세웠다는 사실도 전했다.
그러면서 올시즌 후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는 이정후의 계획도 비중있게 다뤘다. 클레어 기자는 '이정후의 목표는 WBC에서 한국이 우승하는 것이고, 올해 말 메이저리그 입성을 그 다음 목표로 세워놓았다'면서 '오타니 쇼헤이가 FA 타깃 넘버1이고, 이정후도 각 팀의 위시리스트에서 결코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고 소개했다.
또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과의 인연도 전했다. 클레어 기자는 '김하성도 결코 걱정하지 않는다. 이정후는 단순히 개막 엔트리 입성보다 더 높은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고 했다.
이정후는 "하성이 형은 오랜 동료다. 메이저리그에서 환상적인 활약을 하고 있다. 한국 선수로서 승부근성과 포기하지 않는 투지를 보여주고 있다. 나도 형처럼 되고 싶다"며 "개인적으로는 타격왕이 돼서 역사를 써보고 싶다"고 밝혔다.
아시아 선수가 메이저리그 타격왕을 차지한 건 일본인 타자 스즈키 이치로가 유일하다. 이치로는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해 타율 0.350으로 아메리칸리그 타격 1위를 차지했고, 2004년에는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인 262안타를 치며 또 한 번 타격왕에 올랐다.
공교롭게도 이번 WBC에는 지난해 양 리그 타격왕이 모두 출전한다. 아메리칸리그 타격왕 루이 아라에즈가 베네수엘라 대표, 내셔널리그 타격왕 제프 맥닐이 미국 대표로 나선다. 베네수엘라는 D조, 미국은 C조 소속이라 한국이 이들 국가와 만나려면 4강에 진출해야 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