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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이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대 관심 선수는 누가 뭐래도 일본의 오타니 쇼헤이다.
그는 일본 대표팀 합류 후 아직 마운드에는 오르지 않았다. 그러나 타석에서는 괴력을 뽐내고 있다.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각)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의 공식 평가전에서 연타석 홈런포를 뿜어내며 WBC 분위기를 잔뜩 끌어올렸다.
특히 3회 한신 선발 사이키 히로토의 포크볼을 무릎을 꿇으며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3점포로 연결한 장면은 MLB.com이 이틀 동안 메인 페이지에 걸어놓을 정도로 화제가 됐다.
이런 가운데 ESPN이 8일 이번 WBC를 빛낼 최고의 스타 50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오타니가 1위에 올랐다. ESPN은 '베이스볼 레퍼런스와 팬그래프스의 작년 WAR, 예측 프로그램인 ZiPS와 스티머의 올해 WAR을 합산조정해 WAR 스코어를 냈다. 국제 선수는 주관적 평가를 했다'며 '1위가 누구냐고? 그건 쉬운 선택(easy call)이었다'고 설명했다.
오타니의 WAR 스코어는 8.6으로 단연 1위였다. 지난해 WAR이 베이스볼레퍼런스가 9.6(타자 3.4+투수 6.2), 팬그래프스가 9.4(3.8+5.6), 올해 예상 WAR은 ZiPS가 7.5(3.5+4.0), 스티머가 7.4(3.1+4.3)다.
기사를 쓴 데이빗 쇼엔필드 기자는 '이번 대회는 오타니의 첫 WBC 출전이다. 그는 발목 부상으로 2017년 WBC에 참가하지 못했다. 일본 대표팀이 그를 어떻게 쓸지는 몰라도 LA 에인절스 페리 미나시안 단장은 사용법에 제한은 없다고 강조했다. 본인은 작년 10월 중간계투 혹은 마무리로 등판할 수 있다고 했다. 일본은 선발진 뎁스가 깊다. 오타니는 앞서 시범경기에 한 차례 등판했다'고 전했다.
오타니에 이어 미국의 놀란 아레나도와 마이크 트라웃, 무키 베츠가 2,3,4위를 차지했고, 도미니카공화국 매니 마차도와 미국 폴 골드슈미트가 공동 5위에 랭크됐다. 오타니가 1위에 올랐지만, 상위 10명 중 미국이 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일본 선수로는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25위,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28위, 요시다 마사타카 32위, 다르빗슈 유 34위, 사사키 로키가 36위에 랭크됐고, 한국 대표팀에서는 토미 에드먼이 공동 17위, 이정후가 47위의 평가를 받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