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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일본)=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비록 첫번째 평가전에서 졌지만, 승패는 중요하지 않다. 투수들의 컨디션이 살아나고 있다는 사실이 고무적이다.
그러나 일본에서 가진 첫 공식 평가전에서 투수들은 좋은 투구를 펼쳤다. 선발 소형준은 1⅓이닝 3안타 3실점(1자책)으로 수비 실책이 겹치면서 실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스스로 만족할만한 투구를 했다. 소형준은 "한국에서 던질때 스피드가 안나와서 고민이 많았는데, 오늘은 스피드도 잘 되고 커맨드도 좋았던 것 같다. 땅볼 유도가 많이 돼서 결과는 안좋았어도 제 공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만족스럽다"며 준비가 잘 되고 있음을 알렸다.
베테랑 투수들도 첫 평가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김광현과 양현종, 이용찬 등 고참 투수들은 두번째, 네번째, 여섯번째 투수로 나와 컨디션 점검을 마쳤다. 이강철 감독도 "김광현은 스피드가 계속 올라오고, 자기 볼을 찾아가는 것 같다. 양현종도 이전보다 훨씬 좋아졌다"면서 "이 두사람은 WBC에서 우리의 중요한 흐름을 끌어가고,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굳은 신뢰를 드러냈다.
공인구 적응에 대한 우려도 있었으나 이제는 충분히 시간을 들여 적응을 마쳤다. 이강철 감독은 "이제는 그런 이야기가 안나오는 것 같다. 지금 시점에서 적응을 못한다면 변명"이라고 이야기 했고, 대표팀 투수들도 "이제는 적응이 거의 다 됐다. 계속 적응하고 있고 공인구로 핑계댈 시기는 아니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오사카(일본)=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