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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웃 배트플립, 복수할 것" 외친 산도발, 슈퍼스타들 WBC 모드 전환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3-03-06 12:10 | 최종수정 2023-03-06 12:17


"트라웃 배트플립, 복수할 것" 외친 산도발, 슈퍼스타들 WBC 모드 전…
멕시코 대표팀으로 WBC에 참가하는 LA 에인절스 패트릭 산도발은 오는 13일(한국시각) 미국을 상대로 선발등판할 예정이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6년 만에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을 앞두고 각국 캠프 분위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한국 대표팀 김하성과 토미 에드먼, 일본 대표팀 다르빗슈 유와 오타니 쇼헤이, 라스 눗바, 요시다 마사타카 등 메이저리거들이 최근 태평양을 건너 자국 캠프에 합류한데 이어 미국,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 푸에르토리코, 멕시코, 캐나다 등 미국에서 1라운드 조별리그를 치르는 메이저리거들이 7일(이하 한국시각) 소속국 대표팀의 애리조나와 플로리다 캠프 훈련에 참가한다.

C조 소속인 미국과 캐나다, 영국 등은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경기를 벌이며 D조의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 푸에르토리코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자웅을 겨룬다.

이런 가운데 도미니카공화국 간판타자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후안 소토가 6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시범경기에 결장해 궁금증이 일었다. 이날 경기에는 도미니카공화국의 또 다른 멤버인 샌디에이고의 매니 마차도와 넬슨 크루즈가 출전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언론인 헥터 고메즈 기자는 이날 '후안 소토가 오늘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보조구장에서 시뮬레이션 게임에 출전해 타격을 했다'며 '그는 앙헬 산체스로부터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치기도 했다'고 전했다.

별다른 부상은 아니지만 선수 보호 차원에서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대체한 것으로 보인다. 소토가 빠진다면 도미니카공화국 타력은 약화될 수 있는 상황이나, 소토는 7일 대표팀 합류를 위해 플로리다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계획이다.

시애틀 타임스는 이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무릎 부상으로 WBC 참가를 포기했지만, 도미니카공화국은 훌리오 로드리게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후안 소토, 매니 마차도, 라파엘 데버스, 제레미 페냐, 케텔 마르테, 완더 프랑코 등 화려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어 여전히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고 전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게레로 대신 워싱턴 내셔널스 내야수 제이머 칸델라리오를 발탁했다. 게레로는 "WBC 불참 결정을 내릴 때 가족과 친구들이 많이 지지해줬다. 그래서 결정이 쉬웠다"며 "그들은 나에게 의기소침하지 말고 시즌에 집중하라고 말해줬다"고 밝히기도 했다.


베네수엘라 대표팀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도 7일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캠프에 합류해 본격적인 WBC 모드에 들어간다. 아쿠나는 "매우 귀중한 경험이 될 것이다. 많은 슈퍼스타들을 만나고 실력을 겨룰 것인데, 물론 시즌 준비도 완벽하게 할 것"이라며 각오를 드러냈다.

멕시코 대표팀의 LA 에인절스 패트릭 산도발은 6일 신시내티 레즈전에 선발등판해 3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고 2안타 1실점으로 막으며 WBC 출격 준비를 마쳤다. 그는 오는 13일 미국을 상대로 선발등판할 예정이다.

산도발은 "미국은 최강 라인업으로 무장했다. 내가 도전하는 입장이라 무척 설렌다"고 했다. 특히 산도발은 이번 스프링트레이닝 초반 라이브배팅에서 자신으로부터 홈런을 뽑아낸 뒤 배트 플립으로 도발한 미국 주장 마이크 트라웃에 설욕할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WBC에서는)매우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다. 그는 배트 플립을 했는데, 난 그에게 글러브 플립을 할 것"이라며 농담섞인 각오를 전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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