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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아쉬운 수비 실책이 겹치면서 실점이 불어났다. 소형준이 예정됐던 2이닝을 마치지 못하고 물러났다.
1회말 첫 타자 노구치 토모야에게 안타를 허용한 소형준은 두번째 타자 아다치 료이치를 2루 땅볼로 처리했다. 1사 2루에서 스기사와 류도 2루 땅볼로 잡아내 2사 3루. 통구 유마에게 좌익수 방면 펜스 맞히고 떨어지는 적시타를 맞은 소형준은 첫 실점을 내줬다. 톤구는 1루로 뛰던 도중 통증을 호소해 곧바로 대주자 이시오카 료타가 투입됐다. 소형준은 나이토 호를 투수 앞 땅볼로 직접 잡아내며 1회를 마쳤다.
이어진 2회말. 소형준이 다시 등판했다. 이번에도 첫 타자 상대부터 고전했다. 기타 료토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했다. 이후 와카츠키 켄야-이케다 료마-야마아시 타츠야까지 3타자 연속 유격수 방면 땅볼을 유도해냈는데, 수비 실책이 겹쳤다. 오지환이 이케다와 야마아시 타석에서 2연속 실책을 기록하면서 위기가 이어졌다.
아쉬운 수비는 3회에 또 나왔다. 오지환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시오카의 땅볼성 타구를 잡으려고 시도했지만, 한번에 포구하는데 실패했다. 코스가 깊어서 이번에는 실책이 아닌 내야 안타로 기록됐지만 오지환의 표정은 어두웠다. 이어진 다음 타자 상대에서는 땅볼 타구를 잘 잡아 병살 코스로 연결시키는데 성공했다. 벤치에 있던 대표팀 선수들은 더그아웃 앞까지 나와 오지환을 향해 밝게 웃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김광현도 웃으며 오지환에게 격려를 전했다.
대표팀의 주전 유격수는 김하성이다. 하지만 이날 최 정을 라인업에서 제외한 이강철 감독은 유격수 오지환-3루수 김하성 카드를 꺼내들어 테스트를 했다. 대회 기간 중에도 상황에 따라 오지환이 유격수로 나설 수 있다.
리그 최고의 공수 활약으로 2022시즌 KBO리그 유격수 골든글러브에 빛나는 오지환이지만, 첫 평가전에서는 아직 실전 감각을 찾는데 시간이 걸리는듯 하다.
오사카=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