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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감 아까운데…' 사령탑 고민 빠뜨린 '토종 키스톤' 변수 될까 [SC포커스]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3-03-05 11:08 | 최종수정 2023-03-05 20:51


'타격감 아까운데…' 사령탑 고민 빠뜨린 '토종 키스톤' 변수 될까 [S…
WBC 한국 대표팀과 SSG 랜더스 퓨처스의 연습 경기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오지환.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03.03/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주전으로 뛰어도 될 정도로 좋은 컨디션이다. 고민된다. 너무 잘해줬다."

토종 키스톤이 메이저리거 콤비의 입지를 위협할 수 있을까.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나서는 이강철호에서 이정후(키움)와 함께 가장 뜨겁게 주목받은 선수는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으로 구성된 메이저리거 키스톤 콤비다.

국내외를 가리지 않는다. 한일전을 정조준한 일본 매체들은 한국 대표팀의 최대 장점으로 김하성과 에드먼을 지목하고 있다. 고영표를 비롯한 대표팀 투수들도 "메이저리그 내야수 두 명이 내 등뒤에 있다니 든든하다. 마음 편히 던지겠다"고 말할 정도.

다만 이강철 감독에게도 고민이 있다. WBC에 참여하는 메이저리거들은 대회 직전 열리는 공식 연습경기 2경기에만 출전할 수 있다. 때문에 대표팀에 합류한 뒤에도 라이브배팅에만 참여했을 뿐, 연습경기엔 나서지 못했다. 오는 6~7일 오릭스 버팔로즈, 한신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가 전부다. 오는 9일엔 바로 호주전을 시작으로 대표팀의 WBC 일정이 시작된다.


'타격감 아까운데…' 사령탑 고민 빠뜨린 '토종 키스톤' 변수 될까 [S…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WBC 야구대표팀이 SSG 랜더스 퓨처스팀과 연습경기를 했다. 타격하는 김혜성. 고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3.03/
이강철 감독의 신뢰는 공고하다. 대표팀은 지난 3일 SSG 랜더스 2군과의 연습경기에서 사실상의 실전 타순을 공개했다. 2루수 김혜성이 1번, 유격수 오지환이 2번으로 나섰다. 경기 후 만난 이 감독은 "그 선수들(김하성 에드먼)이 테이블세터로 나간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타순을 고정하는 의미에서 김혜성과 오지환이 출전했을 뿐이라는 것.

다만 두 선수의 컨디션이 좋다는 게 변수다. 이날 김혜성은 3타수 2안타 1볼넷 1희생타, 오지환은 4타수 3안타(2루타 1개) 3타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공격 첨병 역할로 부족함이 없었다. 특히 오지환은 박건우(홈런 포함 3안타 4타점)와 함께 해결사 노릇까지 도맡은데다, 수비에서도 KBO 최고 유격수다운 호수비를 잇따라 펼쳤다.


'타격감 아까운데…' 사령탑 고민 빠뜨린 '토종 키스톤' 변수 될까 [S…
WBC 한국 대표팀 훈련이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이강철 감독이 김하성, 에드먼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03.02/
비행기 고장으로 인해 장기간 버스 여행 등 고난을 겪은 최 정이 컨디션 난조를 겪고 있는 만큼, 김하성이 3루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에드먼은 그대로 2루에 두고, 오지환이 유격수 자리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이 감독은 "지금 에리조나부터 시작해서 김혜성 오지환이 '진짜 주전으로 내야하나' 싶을 만큼 너무 좋은 컨디션을 갖고 있다. 고민될 만큼 잘해줬다"면서 "그대로 김하성과 에드먼도 뛰는 양이 좀더 늘어나면 컨디션이 올라올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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