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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주전으로 뛰어도 될 정도로 좋은 컨디션이다. 고민된다. 너무 잘해줬다."
국내외를 가리지 않는다. 한일전을 정조준한 일본 매체들은 한국 대표팀의 최대 장점으로 김하성과 에드먼을 지목하고 있다. 고영표를 비롯한 대표팀 투수들도 "메이저리그 내야수 두 명이 내 등뒤에 있다니 든든하다. 마음 편히 던지겠다"고 말할 정도.
다만 이강철 감독에게도 고민이 있다. WBC에 참여하는 메이저리거들은 대회 직전 열리는 공식 연습경기 2경기에만 출전할 수 있다. 때문에 대표팀에 합류한 뒤에도 라이브배팅에만 참여했을 뿐, 연습경기엔 나서지 못했다. 오는 6~7일 오릭스 버팔로즈, 한신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가 전부다. 오는 9일엔 바로 호주전을 시작으로 대표팀의 WBC 일정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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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두 선수의 컨디션이 좋다는 게 변수다. 이날 김혜성은 3타수 2안타 1볼넷 1희생타, 오지환은 4타수 3안타(2루타 1개) 3타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공격 첨병 역할로 부족함이 없었다. 특히 오지환은 박건우(홈런 포함 3안타 4타점)와 함께 해결사 노릇까지 도맡은데다, 수비에서도 KBO 최고 유격수다운 호수비를 잇따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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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지금 에리조나부터 시작해서 김혜성 오지환이 '진짜 주전으로 내야하나' 싶을 만큼 너무 좋은 컨디션을 갖고 있다. 고민될 만큼 잘해줬다"면서 "그대로 김하성과 에드먼도 뛰는 양이 좀더 늘어나면 컨디션이 올라올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