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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연습경기인데 자신의 최고 구속을 찍었다. 한국에 오면 얼마를 찍을까.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0경기에 섰는데 22⅓이닝을 소화해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3.63, 19탈삼진을 기록했다.
KT가 슐서 영입 때 밝힌 자료에는 "최고 구속 152㎞의 빠른 직구와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슬라이더, 커터 등 다양한 구종을 안정적으로 구사하는 우완 투수"라고 기술돼 있다.
그런데 자신의 최고 구속을 연습경기에서 뿌렸다.
슐서는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키노 베테랑스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연습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1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이 152㎞였다. 정규시즌에서는 구속이 얼마나 더 오를지 기대를 모으는 대목이다.
슐서는 "현재 KBO 공인구에 많이 적응했다. 한국 타자들은 더 상대해봐야 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던지면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시범경기를 통해 KBO 타자들을 더 연구하고, 6이닝 이상 던질 수 있는 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KT는 지난해 데스파이네가 제 역할을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초반부터 실점을 하고 시작하다보니 끌려다니는 경기가 많았다. 2020년에 207⅔이닝을 뿌리고 2021년에도 188⅔이닝을 던졌던 데스파이네가 지난해엔 163이닝에 그친 것도 초반 실점으로 인해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슐서가 2선발로서 상대팀의 2선발과 대등한 피칭을 해준다면 KT로선 강한 선발진을 갖출 수 있다. 현재까지 슐서의 진행상황은 순조롭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