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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훈련 시작' ML 콤비 감 잃을라? 단 2경기에 확인된다[오사카 리포트]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3-03-05 10:14 | 최종수정 2023-03-05 11:30


'日 훈련 시작' ML 콤비 감 잃을라? 단 2경기에 확인된다[오사카 리…
WBC 한국 대표팀이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김하성, 에드먼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천공항=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03.04/

[오사카=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아마 그게 최우선적으로 해야 할 부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WBC 야구 대표팀의 일본 훈련이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4일 오사카에 입성한 대표팀은 5일 마이시마 버팔로스 스타디움에서 공식 훈련을 갖는다. 일본 도착 이후 첫 훈련이다. 6일에는 일본프로야구(NPB) 구단인 오릭스 버팔로스, 7일에는 한신 타이거스와의 평가전이 예정돼 있다.

대표팀이 대회 개최 장소인 도쿄돔에 도착하기 전까지, 공식적인 실전 경기는 오사카에서 치르는 2경기 뿐이다. 도쿄로 이동한 이후에도 훈련일만 하루 주어지고, 9일부터 곧장 호주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WBC 일정에 돌입한다. 어떻게 보면 2경기 안에 확인해야 할 모든 것을 봐야 하는 셈이다.

결연한 각오로 오사카행 비행기에 오른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첫 경기를 치르는)9일에 맞춰서 첫날 로테이션이 맞는 선수들을 우선적으로 추려보고, 또 컨디션이 아직 안올라온 선수들은 그 다음 경기에 나갈 수 있도록 점검을 먼저 해야 할 것 같다"면서 선수별 컨디션 차이에 따라 오사카 연습 경기 출전 멤버를 확정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첫 경기인 오릭스전이 6일에 열리고, 호주전이 9일인 것을 감안해 실전에서 감각을 체크하겠다는 뜻이다.

또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은 토미 현수 에드먼과 김하성이다. 현역 메이저리거인 두 사람은 MLB 규정에 따라, WBC 대회에 참가하더라도 개막 전에는 공식 평가전 2경기만 참가할 수 있다. 앞선 SSG 랜더스 퓨처스팀과의 연습 경기에서 두 사람이 뛰지 못한 이유다. 때문에 에드먼과 김하성의 실전 감각 체크나 수비 호흡 등 긴장감 있는 상황에서의 점검 역시 오사카에서 치르는 2경기 내에 모두 마쳐야 한다.

물론 크게 걱정은 하지 않는다. 두 사람은 각자의 소속팀 스프링캠프에 정상적으로 참가해 시범 경기를 뛰고 대표팀에 합류했다. 아직 젊고, 메이저리그에서도 '라이징 스타'인만큼 기량 자체에 대한 우려는 없다. 다만 김하성과 에드먼 모두 3~4일 사이에 미국에서 한국 그리고 다시 일본으로 이어지는 강행군을 펼친 만큼 컨디션 난조가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여기에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두 사람의 활용도도 감안해야 한다. 지난 시즌 김하성의 주전 포지션은 유격수, 에드먼은 2루수였다. 그러나 에드먼은 원래 다양한 수비 포지션이 소화 가능하고, 김하성 또한 2루와 3루 수비가 가능하다. 이강철 감독은 일찍부터 에드먼에 대해서는 가능한 한 주전 2루수로 못박겠다고 이야기 했지만, 김하성의 사용법은 달라질 수도 있다. 전문 3루수가 최 정 한명 뿐인 것을 감안해 상황에 따라 김하성이 3루를 볼 수도 있고, 또 소속팀에서는 올해 2루 수비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이 역시 변화가 가능하다. 오사카에서 치르는 2경기 안에 이런 변수까지 감안해 체크해야 하는 게 최우선 과제다.


오사카=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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