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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중심타자 노시환(23)은 2022년 시즌을 '실패한 해'로 규정했다. 시즌 중에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지기도 했고, 4번 타자로 시즌을 시작했는데 6홈런에 그쳤다. 소속팀이 3년 연속 꼴찌를 했으니, 실패한 시즌이 맞다. 입단 2년차부터 주전으로 맹활약을 하다가, 브레이크가 걸렸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시작해 일본 오키나와로 이어진 캠프가 한달이 넘었다. 체력적으로 지칠 수밖에 없는 3월 초인데, 힘들다는 생각이 안 든다고 했다. "컨디션까지 좋다"고 했다. 꾸준히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 덕분이다. 체력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수비에서 보완해야할 점이 많아 체중 감량을 했다. 몸무게를 줄이고 수비를 하니 순발력이 좋아졌다. 하체가 가벼워진 느낌이 들어 좋다."
지난해 이맘때보다 6~7kg가 빠져, 99~100kg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한때 체중이 108~109kg까지 늘어난 적도 있으니, 체중 감량이 일단 올해 가장 큰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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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에 타이밍이 계속 늦어 장타로 연결이 잘 안 됐다. 타이밍이 좋아지면 자연스럽게 배팅 포인트가 앞으로 간다. 그런 부분을 신경쓰면서 운동하고 있다."
생각한대로 이 부분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현재 페이스를 잘 유지하면 된다. 노시환은 3일 SSG 랜더스와 연습경기에서 1점 홈런을 터트렸다.
올시즌 중심타선에서 변화가 생겼다. 외부 FA(자유계약선수) 채은성이 팀에 합류했다. 거포형 외야수 브라이언 오크레디가 가세했다. 집중견제를 받았던 노시환 입장에선 이전보다 부담이 줄었다.
"내가 해결을 못하더라도 다른 타자가 해줄 거라는 든든함이 생겼다. 우산 효과를 이야기하는데 솔직히 잘 모르겠다. 그냥 내가 할것만 하다 보니까 그런 것 같다. 경기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그런게 생기지 않을까 한다."
팬들이 알고 있는 노시환이 아닌, 더 성장한 노시환, 달라진 노시환을 보여주려고 '독'하게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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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5년차 노시환의 다짐이다.
오키나와(일본)=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