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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올해는 그냥 잘 하고 싶다" 독하게 준비한 한화 노시환, 지난 시즌 기억을 지워달라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23-03-05 00:28 | 최종수정 2023-03-05 12:00


[오키나와]"올해는 그냥 잘 하고 싶다" 독하게 준비한 한화 노시환, 지…
3일 랜더스전 5회 1점 홈런을 터트린 노시환.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의 중심타자 노시환(23)은 2022년 시즌을 '실패한 해'로 규정했다. 시즌 중에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지기도 했고, 4번 타자로 시즌을 시작했는데 6홈런에 그쳤다. 소속팀이 3년 연속 꼴찌를 했으니, 실패한 시즌이 맞다. 입단 2년차부터 주전으로 맹활약을 하다가, 브레이크가 걸렸다.

메이저리그의 전설같은 명투수 크리스티 매슈슨은 "승리하면 조금 배울 수 있고, 패배하면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다"고 했다. 실패를 통해 배워 한단계 도약하면 된다.

노시환은 지난 시즌을 돌아보며 "많이 실망했고, 많은 걸 느꼈다. 올해는 그냥 잘 하고 싶다. 잘 준비하고 있고, 자신감도 있다"고 했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시작해 일본 오키나와로 이어진 캠프가 한달이 넘었다. 체력적으로 지칠 수밖에 없는 3월 초인데, 힘들다는 생각이 안 든다고 했다. "컨디션까지 좋다"고 했다. 꾸준히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 덕분이다. 체력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수비에서 보완해야할 점이 많아 체중 감량을 했다. 몸무게를 줄이고 수비를 하니 순발력이 좋아졌다. 하체가 가벼워진 느낌이 들어 좋다."

지난해 이맘때보다 6~7kg가 빠져, 99~100kg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한때 체중이 108~109kg까지 늘어난 적도 있으니, 체중 감량이 일단 올해 가장 큰 변화다.


[오키나와]"올해는 그냥 잘 하고 싶다" 독하게 준비한 한화 노시환, 지…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시즌 전체 목표를 두고 캠프를 시작했다. 배팅 타이밍을 빠르게 하면서 히팅 포인트롤 앞으로 가져가는 것이다.

"지난 시즌에 타이밍이 계속 늦어 장타로 연결이 잘 안 됐다. 타이밍이 좋아지면 자연스럽게 배팅 포인트가 앞으로 간다. 그런 부분을 신경쓰면서 운동하고 있다."


생각한대로 이 부분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현재 페이스를 잘 유지하면 된다. 노시환은 3일 SSG 랜더스와 연습경기에서 1점 홈런을 터트렸다.

올시즌 중심타선에서 변화가 생겼다. 외부 FA(자유계약선수) 채은성이 팀에 합류했다. 거포형 외야수 브라이언 오크레디가 가세했다. 집중견제를 받았던 노시환 입장에선 이전보다 부담이 줄었다.

"내가 해결을 못하더라도 다른 타자가 해줄 거라는 든든함이 생겼다. 우산 효과를 이야기하는데 솔직히 잘 모르겠다. 그냥 내가 할것만 하다 보니까 그런 것 같다. 경기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그런게 생기지 않을까 한다."

팬들이 알고 있는 노시환이 아닌, 더 성장한 노시환, 달라진 노시환을 보여주려고 '독'하게 준비했다.


[오키나와]"올해는 그냥 잘 하고 싶다" 독하게 준비한 한화 노시환, 지…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시즌 초반 스퍼트가 중요하다. 초반부터 경기차가 벌어지면 그대로 중후반까지 이어져 순위를 포기하게 된다. 선수가 개인만 생각하게 된다. 올해는 초반에 팀이 한 경기 한 경기 이기는 데 더 집중하겠다."

프로 5년차 노시환의 다짐이다.
오키나와(일본)=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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